'마이너스' 전셋값, 우리나라 이야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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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부동산경기 하락으로 서울 전셋값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 초 이후 이번달 중순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하락했다. 감정원이 관련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 '마이너스성장'이다. 전국 전셋값도 같은 기간 0.04% 하락했다.

그러나 일선 전세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여전히 싸늘하다. 눈을 뜨면 수천만원이 올라있던 '미친 전셋값'은 잡혔지만 실제로 전세시장 문을 두드려보면 높은 문턱을 실감한다. 왜 그럴까.

일단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오른 전셋값 대비 최근 내린 전셋값 폭이 미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상 전세계약은 2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2년 전 계약 당시 전셋값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데다 최근의 하락률은 작다. 2016년 5월 대비 올 5월까지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종로의 경우 상승률이 27%에 달했다. 0.10% 내린 것으로 실수요자들이 전셋값 하락을 체감할 수 없는 이유다.

또다른 이유는 지역별 편차가 커서다. 평균 전셋값은 내렸지만 업무지구인 서울 중구·서대문·마포·용산, 경기도 분당·판교 등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지방 제조업 침체 등으로 경남, 안산, 안성 등은 하락세를 탔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셋값 하락은 대체로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가격이 비싸지면 조금 더 싼 주변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서울도 송파 헬리오시티 등의 여파로 전체 준공물량이 늘어나며 전셋값은 차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세물량이 늘어난 것 역시 일부 극소수 사례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 용산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정부 발표는 아파트 기준이라 오피스텔, 빌라, 다가구 등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아파트 수요 기준으로 보면 전셋값은 전혀 내리지 않아 더 체감하기가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령 아파트라도 지역별 편차가 커 인기지역은 여전히 전세매물 자체가 귀하다. 전셋값이 내렸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전셋값이 2년 전 계약 때와 비교해 확실히 내린 경우 집주인에게 적극적으로 전세금 일부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최근 거래시세를 확인하고 계약종료 후에는 재계약조건의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해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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