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라는 설계사,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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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직장인 박모씨(남·42)는 최근 담당설계사로부터 4년간 유지했던 연금저축보험 갈아타기를 권유받았다. 현재 박씨가 가입한 연금보험의 최저보장이율은 2.5%다. 설계사는 박씨에게 종신보험을 새로 갈아탈 경우 최저보장이율 2.7% 가입이 가능하다고 권유했다.

보험가입자라면 한번쯤 보험설계사로부터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등 납입보험료가 높은 보험 가입 해지를 권유받은 적이 있다. 새 보험을 갈아타면 지금보다 나은 혜택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보험 갈아타기의 경우 해지환급금이 납입한 원금보다 낮아지는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0년 납입하면 결국 '손해'

박씨는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에 월 30만원씩 40회(3년 4개월) 납부를 마친 상태다. 이 종신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은 0~5년의 경우 2.5%, 5~10년인 경우 2%, 10년 이상일 경우 1.5%다.

설계사는 종신보험으로 갈아탈 경우 최저보증이율이 2.7%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상품의 약관과 상품 이점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보증이율이 높아지고 상품 약관에도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해서 해지 후 새 보험으로 갈아탔다"며 "하지만 이는 결국 말장난에 불과했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그동안 총 1200만원을 납부했지만 해지환급금은 사업비가 제외된 1013만여원에 불과했다. 약 187만원을 손해 본 셈. 하지만 설계사는 해지 시 납입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

결국 새 상품 가입 후 10년 납부를 해도 기존 상품 대비 결국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DB
기존 저축연금의 경우 10년간 납부 시 첫 5년의 연이율은 2.5%, 이후 5년은 2.0%다. 첫 5년간 월 30만원씩 60개월 납부 시 납입 총액은 1800만원이며 이자액은 45만원이다. 이후 5년 납부액에 연이율 2.0% 적용하면 이자는 36만원으로 10년간 총 이자액은 81만원이다.

갈아탄 종신보험은 같은 납입액으로 10년간 2.7%의 연이율이 적용돼 총 이자액은 97만2000원이다. 기존 연금저축보험 이자보다 16만2000원 많다.

하지만 박씨는 이미 기존 저축연금보험 해지 시 187만원을 손해봤다. 종신보험 10년 유지 시 총 납입액+이자액은 3697만2000원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187만원의 손해를 봤기 때문에 3510만2000원만을 수령하게 되는 셈이다. 최저보증이율이 2.7%로 높지만 10년 유지 시 결국 손해를 본다.

보험사 관계자는 "연금보험의 경우 사업비가 납입 7년이 되기 전에는 해지 환급률이 100%를 넘기 힘들다"며 "대신 7년 이후 납입분 부터는 거의 대부분의 보험료가 적립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계사가 승환계약 유도 시 이런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면 불완전판매가 맞다"고 말했다.

◆기존 보험 해지 시 '해지환급금' 주의해야

이처럼 보험설계사가 기존 보험을 재설계 해주겠다며 새로운 보험상품으로 갈아타도록 권유할 때 해지환급금이 납입한 원금보다 적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기존 보험계약을 중도해지하고 같은 조건으로 새 상품에 가입할 때 나이와 현재의 건강상태가 영향을 미쳐 가입이 거절되거나 기존 보험료보다 비싸질 수도 있다.

현재 부당 승환계약을 시도한 설계사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과태료 처분을 2회 이상 받으면 설계사 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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