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새 주행로 만든 기아차 맏형 '살롱 드 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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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살롱 드 K9. /사진=이지완 기자
‘THE K9’은 K시리즈로 대표되는 기아자동차 세단 라인업의 맏형이다. K9은 지난 4월 2세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났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신모델 출시후 판매실적이 상승세다. 올 11월까지 1000대 이상을 지속하며 어느덧 누적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한해 1553대에 불과했던 판매실적을 감안하면 K9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K9의 대표적인 경쟁모델을 꼽자면 제네시스 G90가 주로 거론된다. 최고 트림인 5.0 퀀텀 기준으로 G90와 K9의 출력, 토크가 똑같다. 이 모델들은 ‘회장님’, VIP를 위한 의전차량이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 있다. 각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점도 동일하다. 그렇다고 K9가 G90와 성격, 분위기가 같은 것은 아니다.

◆K9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

THE K9의 모든 것 ‘살동 드 K9’. 기아차는 자사의 프리미엄 세단인 K9 브랜드에 관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첫 독립형 전용 전시관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신형 K9 출시에 맞춰 개관한 이 공간은 제품정보를 고객과 공유하고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살롱 드 K9은 전시장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전문 도슨트(안내인)가 따라붙는다. 살롱 드 K9은 판매창구의 역할을 전혀 하지 않는다. 단순히 브랜드 제품에 대한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기 때문. 이곳의 특징은 소비자가 A부터 Z까지 차량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일대일로 문의할 수 있고 즉각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성격 때문에 살롱 드 K9은 오픈 8개월여 만에 누적방문객 1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기아차 ‘살롱 드 K9’을 방문했다. 복층구조인 이 공간 1층은 안내데스크 및 차량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2층에는 안내데스크 외에 미팅룸(Meeting Room), 렉시콘 사운드 룸(Lexicon Sound Room), K9의 내·외장 소재를 눈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별도 전시공간 등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렉시콘 사운드 룸이다. 외부와 차단돼 별도의 공간으로 꾸며진 이 비밀스러운 방에는 K9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의 음질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장비들이 마련돼 있다.

사실 차량을 시승하면서 탑재된 스피커의 음질을 충분히 느끼기 어렵다. 시승과정에서 도슨트가 동승한다지만 급변하는 도로상황을 신경쓰고 차량의 주행, 편의, 안전성능을 확인하다 보면 이를 놓치지 십상이다. 독립된 공간에서 청음을 할 수 있는 점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기아자동차 살롱 드 K9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차원이 다른 K9 5.0 퀀텀

전시공간을 둘러본 뒤 간단한 시승동의서, 코스설명, 운전면허증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다. 특이했던 점은 시승 전 음주측정이다. 도슨트는 “시승 전 음주측정을 진행해야 한다”며 “이는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시승코스는 4가지 중 선택이 가능했다. 4.2㎞ 단거리부터 9.1㎞, 9.8㎞의 중장거리, 가장 긴 15㎞ 구간 등이다.

시승 당시 시간은 평일 낮 12시30분을 막 넘긴 상태였다. 이 시간은 차량의 정체가 가장 극심한 때다. 이를 고려해 약 30분이 소요되는 9.8㎞ 코스를 선택했다. 살롱 드 K9을 출발해 탄천교를 지나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시승차량은 THE K9의 최고급 사양 모델인 5.0 퀀텀이다. 외관은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만큼 고급스러웠다. 기아차하면 떠오르는 호랑이코 모양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강인하고 웅장한 전면부를 완성했다. 빛의 궤적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과 순차점등 방식의 방향지시등은 미래지향적 느낌을 줬다.

외관이 당당하고 강한 느낌이라면 내장은 부드럽고 우아하다. 핸들을 손으로 움켜쥐는 순간 부드러운 촉감이 전달된다. 나파가죽으로 뒤덮인 시트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줬다. 마치 공항 라운지에 앉아있는 듯 했다. 저가형 세단이나 일부 수입차에서 경험해본 인조가죽의 쾌쾌한 냄새도 없었다.
기아자동차 THE K9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뒷좌석 우측 자리는 VIP를 위한 공간이다. 운전보조석 시트 옆에 시트 폴딩 버튼이 부착돼 “앞자리 좀 당겨주세요”라고 말할 필요가 없었다. 탑승자가 직접 뒷좌석의 공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것. 앞좌석 헤드레스트 뒤편에는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제공됐다. 뒷좌석 승객은 이 화면을 통해 DMB를 시청하거나 내비게이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K9은 뒷좌석 콘솔 박스의 레스트(REST) 버튼을 누르면 운전보조석이 뒷좌석 탑승자와 최대한으로 멀어진다. 넓은 레그룸이 확보되고 전방 시야가 탁 트인다. 물론 운전자의 시야가 전혀 방해되지는 않는다.

프리미엄 세단답게 안전과 편의사양도 우수했다. 최근 미세먼지 등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다. 차량 내부의 공기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지 않으면 사실상 순환이 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실내공기를 5분 만에 정화시키는 공기청정기능은 인상에 남았다. 또 360도 서라운드 뷰, 차선 이동을 지원하는 사이드 미러 카메라 등도 유용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압권이다. 일반도로에서 크루즈시스템을 실행했다. 핸들이나 가속페달 등은 잡거나 밟지 않았다. K9은 무언가에 홀린 듯 차선 중앙에 몸을 맞추고 직선구간을 내달렸다. 굽은 도로에서도 전혀 균형을 잃지 않고 부드럽게 노면 위를 달렸다.

도슨트는 “차선이 소실된 부분에서는 차량이 도로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이를 제외하면 반자율주행기능의 시간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V8 타우 5.0 GDI 엔진이 탑재된 K9 퀀텀은 최고출력 425마력에 최대토크 53.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자식 변속레버가 적용돼 변속 시 진동이 없고 최소한의 동선으로 변속이 가능해 편리했다. 강력한 성능에도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은 적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1호(2018년 12월19~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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