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무덤’이 된 삼성전자, 언제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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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DB.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5월 액면분할을 단행한 후 26%나 떨어졌다.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들이 3조5000억원을 순매수 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5~6월에 집중됐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6월초 이후 5만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개미 무덤’으로 전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3만8350원에 장을 마감해 액면분할 후 거래재개 첫날인 5월4일(5만1900원)보다 26.1%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한 이후부터 이달 24일까지 개인투자자는 3조507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6316억원, 기관은 1조7979억원 각각 순매도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액면가를 50대 1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승인했고 4월말 거래정지 후 5월4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1주당 가격이 250만원을 넘어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워지자 투자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액면분할 후 주가가 폭락하면서 개미들만 손실을 본 셈이 됐다. 개인투자자는 5~6월 두 달간 2조5000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주가는 6월7일(5만600원) 이후 단 한 번도 5만원을 넘기지 못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2373억원)과 기관(-2조2864억원)은 모두 순매도에 나서 대조를 이뤘다.

이달 14일(3만8905원)에는 4만원선이 무너졌으며 현재까지 4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액면분할 후 초단기 매매에 나서 소폭의 이득을 취하지 않은 이상 주식평가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좋지 못한 반도체 전망과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산타랠리를 기대했던 연말에는 미국 연방정부가 부분 폐쇄(셧다운)를 결정해 증시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과 1분기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부진한 주가 등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메모리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차이가 확대되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등 시점은 내년 2분기 이후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1분기 서버디램 출하량과 가격 모두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 이후 주요 반도체업체의 공급 축소와 인텔의 신규 서버 CPU 출시로 인해 수요부담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 협상 기한인 내년 3월1일 전까지 합의가 도출될 경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 가능성도 높다. 다만 국내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시총을 이끄는 삼성전자의 주가도 고전할 여지가 남아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둔화와 경쟁강화로 인한 추정치 하락은 구조적인 장기하락세보다 단기적인 재고조정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업황의 모멘텀 부재와 매크로 불확실성 요인들로 IT섹터가 시장을 아웃퍼폼(Outperform)하기 어려운 가운데 경기둔화, 미중분쟁의 장기화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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