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파격할인' 카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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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지엠이 급락한 내수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새해부터 파격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철수설 등으로 고객 신뢰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이 같은 전략이 반등의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까.

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쉐보레 브랜드의 주요 제품에 대한 판매가격이 재조정됐다. 스파크, 트랙스, 이쿼녹스, 임팔라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

한국지엠 내수의 가장 큰 판매비중을 차지하는 스파크는 트림별로 LT 50만원, Premier 15만원씩 가격이 내려갔다. 소형SUV 트랙스는 LS 30만원, LT 및 LT 코어 65만원, Premier 84만원씩 인하됐다.

특히 한국지엠이 수입해 판매한 중형SUV 이쿼녹스는 판매가격을 최대 300만원까지 내렸다. LT 3200만원대(190만원 인하), Premier 3500만원대(300만원 인하)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쉐보레 제품군 중 이쿼녹스의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된 이유는 부진한 판매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국내시장에 등장한 이쿼녹스는 북미시장에서 누적판매 23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가능성을 검증받은 SUV 모델이다.
/사진=한국지엠
하지만 국내에서는 큰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약 6개월 동안 팔린 이쿼녹스 물량은 1718대에 불과했다. 이는 단종된 준중형SUV 올란도보다 저조한 실적이다.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한국지엠 영업 및 CCA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의 새로운 가격 전략은 고객에게 더욱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쉐보레의 고객 최우선 가격 정책으로 핵심 제품이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이 가격정책을 재수립한 이유는 뭘까. 최근 급격한 내수실적 하락 속 신차들의 연이은 부진까지 겹치며 가격인하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2월 군산공장 폐쇄 등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뒤 철수설에 휩쓸리며 판매량에 타격을 받았다. 회사는 “철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고객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객들은 철수 시 AS 문제 등이 불거질 것으로 우려했다.

고객들의 우려 속에 한국지엠의 내수실적은 흔들렸다. 2017년 내수시장에서 13만2377대를 판매해 국내 완성차업계 3위 자리에 올랐던 한국지엠. 지난해에는 9만3317대라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3위 자리를 쌍용자동차에게 내줬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폭스바겐, 아우디의 사례 등에서 알 수 있듯 획기적인 할인 프로모션은 일순간 판매량을 높이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기존 고객들의 반발 등으로 신뢰회복이라는 측면에서는 근복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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