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치매보험' 가입 전 꼭 기억해야 할 것들

 
 
기사공유
사진=뉴스1DB
#. 직장인 서모씨(여·48)는 3년 전 어머니 박모씨(77)가 가벼운 건망증 증세를 보여 치매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서씨는 어머니가 나날이 기억력이 쇠퇴하고 평소 행동이나 말투에도 변화가 생기는 등 치매증상이 악화돼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보험사로부터 서씨는 박씨의 치매증상이 경증치매에 해당돼 보험금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국내 치매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치매보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치매 유병률은 처음으로 10%를 넘을 만큼 환자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서씨처럼 경증치매 대비를 소홀히 한 경우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보험사들이 경증치매까지 보장하는 치매보험을 연초부터 적극 출시하고 있어 가입 전 보장내용을 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보험사, 경증치매도 보장 OK 

치매환자는 전국적으로 약 75만명 정도다. 특히 65세 이상의 경도인지장애는 166만명에 이른다. 중앙치매센터는 앞으로 치매인구가 점차 늘어나 2024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치매보험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경증이 아닌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치매보험을 판매했다. 중증치매는 단순 기억력 감퇴수준을 넘어 스스로 대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보호자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등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행위를 하는 경우로 기준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치매환자들의 보장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험사들이 경도치매상태(경증치매)를 보장하는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경도치매상태란, CDR척도검사 결과가 1점에 해당하는 상태로 현재 국내 치매환자의 85%는 중증이 아닌 전단계인 경증치매 상태로 분류된다. 대부분의 치매환자가 경증치매임을 감안해 보험사들이 보장 범위를 확대한 치매보험을 내놓는 것이다.

한편 일부 환자는 치매를 건강보험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따로 치매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장기요양제도를 통한 건강보험 보장은 개인 치매보험보다 보장 범위가 적어 가입자 보상에 있어 한계가 존재한다. 진료비나 간병비 등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개인보험을 가입하는 편이 좋다.

◆보험료는 하락, 보장범위는 확대


고령화가 진전되며 치매보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사들은 경쟁적으로 치매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치매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려는 보험사 전략과도 상충해 설계사 중심의 영업현장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등이 간병비를 받을 수 있는 치매보험을 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로 범위를 넓히면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현대해상 등이 경증치매를 보장하는 치매보험을 내놨다. 대형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조만간 치매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잇따라 출시된 치매보험은 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간병비 지급, 유병자와 고령자도 간편가입, 경증치매도 보장, 저렴한 보험료 등 4가지 특징을 지녔다.

치매보험 진단 시 진단금과 별도로 간병비가 지급되며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유병자와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치매도 증상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 등 단계별 보험금을 지급하며 경증치매까지도 보장하도록 범위를 넓혔다. 무해지환급형 도입으로 기존보다 보험료도 30~40%정도 저렴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매 환자 10명 중 7명은 초기 치매 환자(경증치매)"라며 "보험 가입 전 경증치매 진단 시 받는 보험금액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082.83상승 14.6618:03 10/16
  • 코스닥 : 651.96상승 5.1618:03 10/16
  • 원달러 : 1187.80상승 2.618:03 10/16
  • 두바이유 : 58.74하락 0.6118:03 10/16
  • 금 : 59.42하락 0.6118:03 10/16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