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질주에 ‘라이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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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경쟁구도 이탈한 BMW 제치고 ‘4년 연속 1위’ 시동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가 무섭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량 7만대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더욱이 막강한 경쟁상대인 BMW가 화재논란으로 주춤하면서 마땅한 경쟁상대도 없는 상황이다. 올해 순수 전기차 등 신차를 대거 투입하기로 한 메르세데스-벤츠는 4년 연속 업계 1위 달성을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도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주 체재를 이어갈까.

◆경쟁상대 없는 벤츠 올해도 신차 러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월17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평가 및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순수 전기차 EQC를 비롯한 4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9종의 신차 및 6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콤팩트카 패밀리를 완성할 ‘더 뉴 A-클래스 세단’(The New A-Class Sedan),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를 개척한 ‘더 뉴 GLE’(The New GLE),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최초의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The New Mercedes-AMG 4-Door Coupé)를 비롯해 전 라인업에 걸쳐 30종 이상의 신규 트림도 추가로 선보일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첫번째 전기차 등 대규모 신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최근 국내 수입차시장에 불어닥친 벤츠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기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의 판매량이 3만5000대를 넘어서며 흥행했다. 이는 단일 모델 기준 최다 판매량이다.


같은 기간 S클래스와 콤팩트카 판매량이 각각 7019대, 6784대를 기록해 벤츠 열풍에 힘을 보탰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SUV 모델은 전년대비 13% 성장한 1만3702대가 팔렸다. 친환경차 모델인 더 뉴 GLC 350 E-4MATIC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865대로 집계돼 다방면에서 성공을 맛봤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승용 부문에서 글로벌 5위 시장으로 한단계 도약했다. 한국보다 벤츠 판매량이 높은 국가는 중국, 미국, 독일, 영국뿐이다. 이 같은 성과에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고객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판매량에 치중하기보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만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것.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최근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판매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가장 우선순위는 고객만족 강화로 품질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성공은 고객만족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의 BMW서비스센터. /사진=뉴스1 이승배 기자
◆BMW도 신차 대거 투입


사실상 메르세데스-벤츠와 경쟁할 수 있는 수입 브랜드는 BMW뿐이다. 최근 몇년간 연간 판매량 격차가 벌어지고는 있지만 BMW 외 타 브랜드의 판매규모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3위 토요타와의 격차도 4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의 판매실적만 놓고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총 7만798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8% 늘었다. 같은 기간 BMW코리아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3% 감소한 5만524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이 26만705대로 집계돼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 하지만 BMW코리아가 지난해 7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주행 중 화재 논란으로 주춤했다. 하반기에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부품교체 관련 리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BWM코리아의 판매실적은 주력 모델 물량 부족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2017년 판매량인 5만9624대보다 더 낮았다. 이로 인해 사실상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1위 싸움은 생각보다 일찍 종결됐다.


BMW는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판매제한 정책이 본사로부터 내려왔다는 얘기까지 영업 일선에 돌기도 했다. BMW코리아가 올해 판매대수를 4만대 수준으로 제한했다는 것. BMW코리아 영업직원 A씨는 “올해 본사로부터 4만대 판매제한 조치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판매목표와 관련해 “판매목표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올해 판매목표 4만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고객신뢰 회복에 집중하는 한편 올해 다양한 신차를 투입해 판매회복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시작한 리콜작업도 점차 속도가 붙는 모습. BMW코리아에 따르면 1월22일 기준 리콜률은 1차 93.57%, 2차 43.47%다.

BMW코리아 역시 올해 신차를 쏟아낸다. 2월 X5를 시작으로 3월 3시리즈 및 Z4, 4월 X7 등 연달아 신모델을 선보인다. 3분기에는 7시리즈, 4분기에도 8시리즈, 1시리즈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현 수준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를 막을만한 경쟁상대가 없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설합본호(제577호·57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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