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달리는 쌍용차·르노삼성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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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사진=쌍용자동차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완성차업체 5개가 격돌하는 국내 자동차시장에는 현대·기아차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이를 제외한 3개 업체는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며 생존경쟁을 벌인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이런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두 업체는 지난해 긍정적 결과물을 도출했다. 나름의 노림수가 성공한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각각 픽업SUV ‘렉스턴 스포츠’와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하는 등 타 업체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픽업SUV와 해치백은 국내 시장에서 생소한 모델이다. 국내 픽업SUV 모델은 정식으로 판매하는 완성차업체는 쌍용차 외에 없다. 해치백 모델도 현대차 i30, 기아차 K3 GT 5도어 등이 존재하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 업체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차급 중 하나다.

틈새시장 공략으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업체는 쌍용차다. 지난해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총 4만2021대가 팔리며 픽업SUV 열풍을 불러왔다. 이 모델은 쌍용차의 전체 내수실적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실적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올초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파생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까지 출시해 픽업SUV 열풍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렉스턴 스포츠보다 길이가 310㎜ 더 늘어난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올초 사전계약을 진행해 4영업일 만에 계약대수 1000대를 기록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의 해치백 클리오는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만큼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침체된 해치백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클리오는 연말까지 총 3652대가 팔렸다. 판매량이 많지는 않으나 같은 기간 3225대가 팔린 현대차의 대표 해치백 i30와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르노삼성 측은 지난해 출시한 클리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클리오의 판매실적에 대해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시장에 클리오로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은 첫 상용차 마스터로 차별화를 뒀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상용차 마스터는 당초 업무용 차량으로 판매방향을 잡았지만 캠핑카 등 레저를 위한 차량으로 인식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 르노삼성 관계자는 “(출시 시점에) 판매물량보다 예약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다.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인 중형SUV QM6도 차별화로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SUV하면 대부분 디젤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과감히 가솔린에 집중해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 2017년 9월 출시된 QM6 가솔린 모델은 판매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해에는 QM6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은 QM6 전체 판매실적 3만2999대 가운데 2만5706대를 차지하며 같은 기간 7293대가 팔린 QM6 디젤을 압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침체되면서 완성차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며 “업계 1~2위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세단, SUV 등 주요 세그먼트를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완성차업체들이 생존하려면 차별화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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