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쨍하고 ‘해뜰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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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망매물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올 상반기까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구개발(R&D)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R&D가 성과를 내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분기 실적 ‘안갯속’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한 255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56.5% 줄어든 688억원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액 역시 45.3% 하락한 2539억원, 영업이익은 78.9% 감소한 206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의 1공장 증설완료와 직판체제 구축이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올해에는 기저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1공장과 3공장 매출액은 향후 본격적인 생산시점부터 분할인식된다. 또 분기당 90억원의 감가상각비가 추가됐고 3공장 인력채용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KB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9% 줄어든 151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70.5% 급감한 149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자체개발 제품 호조에 힘입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연간실적을 토대로 4분기 영업실적을 추정해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6.2% 늘어난 293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023.7% 급증한 159억원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의 이 같은 실적개선은 자체개발 개량·복합신약 부문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R&D 비용증가로 영업이익이 부진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유한양행의 4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4% 늘어난 397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33% 줄어든 7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스1 DB

◆종목별로 주가 변동성 높아

올 들어 이들 종목의 주가(1월29일 기준) 추이를 살펴보면 시가총액이 26조원을 웃도는 셀트리온은 연초 이후 약 2주만에 9% 가량 떨어진 19만5500원(1월17일)을 기록했다. 이후 20만원대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다시 21만원선을 회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조601억원)도 비슷한 흐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2일 7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한 후 2주만인 17일에 6만3800원(-12%)까지 급락했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7만2000~7만3000원대까지 반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5조9367억원)는 셀트리온 그룹주보다 다소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2월10일 거래가 재개된 후 사흘만에 41만원을 회복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이후 5~8%대 반등세를 보이며 4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45만원대에서 첫 거래를 마친 한미약품(4조9874억원)은 이후 4~5%대 빠진 43만~44만원대에서 등락을 보였다. 지난달 29일에는 42만9500원을 기록하며 43만원대를 내주기도 했다. 유한양행(2조9962억원)은 올 들어 꾸준히 오름세다. 지난달 2일 20만9000원이었던 유한양행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23만원대를 웃돌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제약바이오 섹터 대형주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전히 분식회계와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에 주가변동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R&D 성과 기대감 '솔솔'

다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R&D 성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 섹터에 호재가 될 만한 다양한 모멘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셀트리온은 램시마 피하주사제(SC) 형태 판매가 올 4분기 중 유럽에서 승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경우에는 임상진행 후 오는 2022~2023년에 승인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리툭산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셉틴바이오시밀러 ‘허쥬마’에 대한 시판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이중 트룩시마의 경우에는 올 1분기 미국 시장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화이자의 램시마 재고가 소진되면서 분기별로 꾸준하게 미국향 램시마 매출이 확인될 것”이라며 “미국시장에 신규 출시될 트룩시마와 허쥬마도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허셉틴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FDA 판매허가 획득으로 향후 매출개선도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다양한 R&D로 분주한 한해가 예상된다. 혁신신약지정(BTD)에 실패했던 포지오티닙은 EGFR코호트에서 2차 치료제로 실시한 임상 2상 데이터를 통해 연말 신속승인이 예상된다. 작년 생물의약품 허가(BLA)신청서를 제출한 롤론티스가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하면 LAPS 플랫폼 가치가 크게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

유한양행은 얀센에 기술수출한 항암제 ‘YH25448’이 하반기 글로벌 임상 2b/3상 진입할 예정이다. 또 JNJ-372와의 병용 임상도 진행될 계획이다. YH25448은 발매 후 타그리소 대비 가격 경쟁력과 우월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치료제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은 현재 비임상 단계부터 임상 2상까지 22개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해당 물질들의 임상 진행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9호(2019년 2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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