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BTS·공원소녀에 '롤'까지… 은행이 젊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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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젊어졌다. 최근 시중은행은 인기 아이돌그룹을 내세워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아이돌그룹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 글로벌 마케팅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최근 우리은행은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휘파람’으로 데뷔한 블랙핑크는 유튜브 구독자가 1800만명에 달하고 인스타그램 기준 걸그룹 팔로워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확고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성장한 블랙핑크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우리은행의 이미지와 부합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NH농협은행도 걸그룹 '공원소녀'를 농가소득 5000만원 국민공감 캠페인 및 농협은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아이돌 마케팅 대열에 뛰어들었다.

◆'젊은층 잡아라' 아이돌에 빠진 은행

은행권의 아이돌 마케팅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신한은행이 2월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국민은행은 BTS의 이름을 딴 적금과 광고의 ‘티저(관심 유발) 영상’이 연일 인기를 끌며 디지털 전환과 역동적인 이미지 강조 등에서 큰 효과를 거뒀다.

'방탄적금'은 최고 연 2.3%(12개월 기준)에 최대 0.6%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월 1000원에서 100만원까지(최초 신규금액 1만원 이상) 원하는만큼 납입할 수 있는 자유적금으로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기념일, 예컨대 데뷔일인 6월13일 멤버들 생일인 2월18일(제이홉), 3월9일(슈가), 9월1일(정국), 9월12일(RM), 10월13일(지민), 12월4일(진), 12월30일(뷔)에 저축한 건에 대해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통합 앱 ‘쏠(SOL)’은 출시 6개월여 만에 가입자수가 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워너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워너원과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 후속 모델을 고르는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5월 케이블방송 Mnet(엠넷)의 ‘고등래퍼2’ 우승자인 10대 래퍼 김하온을 모델로 발탁했다.

은행 관계자는 "보수적인 은행이 아이돌 그룹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아이돌 사진과 영상을 별도로 제작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통한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게임·BJ연계 이벤트… 브랜드 홍보 강화

올해 금융권은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아이돌 마케팅을 활용해 젊음과 혁신, 도전 등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이유다. 핀테크 기술의 발달로 금융을 이용하는 연령대도 낮아졌다. 시중은행 중 이용자 연령대가 높은 농협은행에 따르면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올원뱅크' 이용자 비중이 30~40대가 42%다. 20대 이하 사용 비중은 31%로 50대 이상 사용 비중 27%보다 높다.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은 e스포츠 타이틀 스폰서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e스포츠는 10~20대 등 젊은 세대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와 조인식을 진행하고 '2019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올해 LCK 스프링의 대회 공식 명칭은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다. '스무살우리'는 꿈꾸는 청춘의 도전과 혁신을 응원하고 성장을 지지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담은 우리은행의 유스(Youth) 브랜드다.

KB국민은행은 축구 중계 전문 BJ감스트의 실시간 방송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리브(Liiv) BJ감스트가 함께하는 국가대표 응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감스트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리브'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는 한편 축구팬들의 위시 아이템인 '몰텐 축구공' 및 '국가대표 유니폼’을 경품으로 증정해 시청자 수는 최고 22만명을 기록했다.

은행 관계자는 "유스 마케팅은 소비나 자산운용 가능한 자금 규모가 작은 10·20대 고객이 대부분인 만큼 당장 큰 수익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면서도 "급속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젊은층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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