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자고 달려드는 부나비… 정치테마주 또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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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정치테마주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종목은 기업 실적과 상관없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일확천금의 환상을 부추기지만 변동성이 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차기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시민 작가, 이낙연 국무총리 정치테마주들이 연일 상승세다. 정치테마주는 주로 유력 정치인과 혈연, 학연, 지연으로 연관돼 있는 주식을 일컫는다.

정치테마주의 경우 기업의 실적이나 사업 전망과는 무관하게 이상급등을 보인다. 또 작전세력이 연루된 불공정 거래에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위험성이 높은 테마주로 불린다.

앞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1월29일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황교안 테마주'로 묶인 한창제지가 급등했다. 당일 한창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14.9% 오른 354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창제지는 황 전 총리의 당권 도전을 제외하고는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호재는 없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창제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8%, 25.3% 줄어든 1509억원, 98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시스

진보진영 차기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유시민 작가와 이낙연 총리의 테마주도 상승세다. 유 작가 테마주로 분류된 보해양조 주가는 지난해 1월29일부터 올해 1월29일까지 1년간 84.6%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총리의 테마주인 남선알미늄 주가도 같은기간 153.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는 정치테마주가 기업의 실적이나 업황 전망과 상관없이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다.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대통령 선거 국면의 정치테마주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19대 대선의 정치테마주 평균 누적비정상수익률(CAR)이 선거 직전과 직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로 나타났다.

대선 5거래일 전 정치테마주의 CAR은 1.14%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대선 5거래일 후에는 적자 폭이 더 커진 7.70%의 마이너스 수익률로 조사됐다.

지난 16~19대 대선의 정치테마주 평균 누적비정상수익률(CAR). /그래프=자본시장연구원 제공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선거 전후의 CAR 패턴을 보면 선거 기간 이례적 가격급등이 있었던 정치테마주 CAR이 선거 직전과 직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정치테마주의 성과가 저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남 실장은 이어 "정치테마주 현상 중 하나로 지목되는 상한가 굳히기는 의도적으로 종가를 상한가로 만들어 다음날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추가 매입에 맞춰 보유 물량을 매도하는 행위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테마주에 투자해 손실을 본 투자자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99.6%)로 조사됐다. 심리대상 종목 26건 가운데 20건은 대선후보 관련 정치테마주로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약 77만원으로 나타났다.
 

류은혁 ehryu@mt.co.kr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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