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연구인력' 줄인 애플, 철수설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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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한때 직접 전기차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 IT기업 애플이 자율주행차 사업을 축소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 연구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최근 ‘타이탄 프로젝트’와 연관된 직원 200여명을 감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력조정 대상자 중 일부는 애플의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겼지만 다른 일부는 아예 회사를 떠나 다른 기업에서 자율주행 연구를 계속하게 됐다.

애플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애플 관계자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9년 여러 중요 영역에 대한 업무를 위해 일부 그룹이 기계학습이나 인공지능(AI) 등을 지원하는 사내 다른 부서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타이탄 프로젝트는 애플이 추진 중인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로 애플이 추진 중인 R&D 분야 중 하나다.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의 판매가 15% 줄어들었음에도 R&D 예산을 전년 대비 23% 늘렸다. 총 예산만 142억달러(약 15조9906억원)에 이른다.

◆애플, 자율주행 사업 접을까

업계는 애플의 이번 행보를 두고 다양한 반응을 내놓는다.

CNBC는 이번 감원이 “예정된 수순”이라는 입장이다. CNBC는 “지난해 8월 애플 출신 더그 필드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애플로 돌아가면서 테슬라 직원 수십명이 같이 영입됐다”며 “더그 필드가 애플 복귀 후 자율주행 관련 분야를 맡으면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던 직원 대신 테슬라의 직원을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또 자율주행차가 아직 실험단계인 만큼 관련 인력의 일부를 즉각 이윤 창출이 가능한 부서로 옮긴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초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이 애플 경영진에 새로운 히트상품을 찾으라고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애플 투자자들은 “테슬라, 웨이모 같은 기업도 자율주행차 분야는 여전히 실험적인 대상”이라며 “스마트폰의 시장 둔화로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 만큼 관련 분야의 직원을 즉시 이윤창출이 가능한 부서로 배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은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자율주행 관련 연구인력은 2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 이동으로 10%에 달하는 인력이 줄어들었음에도 애플의 자율주행 연구 인력은 2000명이 넘는다.

5년간 진행된 프로젝트의 존재도 애플이 자율주행 연구를 포기하지 못하게 만드는 걸림돌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승인했고 2015년 인력을 대거 충원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GM과 웨이모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자율주행차를 보유한 만큼 쉽게 사업 철수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당초 2023년쯤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관련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며 “이번 조치는 아이폰의 수익이 줄어들면서 애플이 성장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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