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간은 침묵의 장기… 건강할 때 검사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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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준 소화기내과 교수(좌)·김범수 간담도췌장외과 교수(우)./사진=경희의료원
경희의료원 교수진이 '침묵의 장기'라고 알려진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조기 검진이 필수적이라고 11일 주장했다.

심재준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암 환자의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며 "최근 지방간이 간암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지속해서 확인되면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간암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화 등의 간질환이다. 특히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나 활동성 B형 간염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방간도 발병요인이 된다. 지방간염에서 간경화로 이어지며 간암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재준 교수는 "특히 B형·C형 간염이나 간경화, 간암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과음하는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검진받아야하며 당뇨 환자, 비만, 지방간이 있거나 간수치가 높은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침묵의 살인자 '간암'은 간을 이루는 간세포에서 생겨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간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악성 종양이나 다른 기관의 암이 간에 전이돼 발생하는 전이성 간암까지도 포함한다. 간암의 주요 증상은 오른쪽 윗배 통증, 팽만감, 체중감소, 심한 피로감이다. 이러한 증세는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증세에 의존하면 위험하다.

심재준 교수는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간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가능한 조기 진단을 통해 완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환자와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장 확실한 검사는 CT와 MRI다. 하지만, 복부초음파, 혈액 검사만으로도 간암의 고위험군 여부를 알 수 있다. 본인이 간암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3~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간암의 대표적인 치료는 간 절제술과 간이식술이다. 간 절제술은 간암 초기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만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간 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는 드물다. 또한 간의 일부 절제로 정상적인 간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시간과 주의가 필요하다.

간 이식은 정상인의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치료법으로 간경변증과 간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이상적인 치료라 할 수 있다. 간 이식에는 뇌사자의 간 전체를 절제해 이식하는 뇌사자 간이식과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절제해 이식하는 생체 간 이식이 있다. 국내에서는 뇌사자로부터의 이식보다는 가족, 친척에 의한 생체 간이식이 많이 이뤄진다.

김범수 후마니타스암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교수는 "종양의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으며 전이가 없는 환자의 간이식 5년 생존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효과가 높은 편"이라며 "말기 간질환 및 간암을 동반한 환자에 한해 진행되는 생체간이식 수술은 뇌사자 간이식 수술에 비해 복잡하고 정교한 의술이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생체 간이식은 검사를 통해 기증자의 간 기능과 크기를 확인하고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이식한다.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간은 재생작용을 통해 원상태로 회복하기 때문에 기증자에게 큰 문제는 없다.
 

한아름 arhan@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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