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해 100만원 빌리면 '353만원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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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대부금융협회

# 경기 포천에 사는 30대 여성 김모씨는 급전이 필요해 인터넷 광고로 알게 된 한 대부업체에 연락했다. 한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대출업자는 김씨에게 "처음부터 큰돈을 어떻게 믿고 주냐. 첫 거래에서 30만원을 빌려줄테니 일주일 후 50만원을 잘 갚으면 추가로 필요한 금액을 주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급한 마음에 대출업자의 말대로 돈을 빌리고 일주일 후 50만원을 갚았다. 하지만 대출업자는 "입금시간이 몇시간 지연됐으니 30만원밖에 대출해줄 수 없다"고 했다. 사정이 힘들어진 김씨는 원금을 갚지 못해 매주 20만원에 달하는 이자를 떠안아야 했다.

지난해 불법 사채의 평균 이자율이 연 3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을 빌리면 연간 353만원을 갚아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지난해 사법당국과 소비자로부터 의뢰받은 1762건의 불법사채(미등록 대부업)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연환산 평균 이자율이 353%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평균 대출금액은 2791만원, 평균 거래기간은 96일로 조사됐다. 대출유형은 급전(신용)이 13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수대출 320건, 담보대출 55건 순이었다.

대부금융협회는 불법사채 피해자가 채무조정을 신청할 경우 사채업자와 접촉해 법정금리 이내로 채무조정을 진행한다. 지난해 264건, 총 7억9518만원의 불법사채 피해에 대해 법정 최고금리 이내로 이자율을 재조정했다. 최고금리를 초과해 지급한 16건에 대해선 초과이자 2979만원을 채무자에게 반환 조치했다.

주희탁 대부금융협회 소비자보호센터장은 "지난해 2월 최고이자율 인하(연 27.9→24.0%)에 따른 불법 사금융 피해자가 증가 추세"라며 "불법사채 피해를 당한 경우 대부계약 관련 서류 및 대출거래내역서 등을 준비해 협회와 상담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대웅 mdw1009@mt.co.kr

<머니S> 금융팀 서대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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