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제작기간만 6년, '앤썸'은 그만큼 재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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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앤썸화면 캡쳐

신이 버리고 간 세상에서 ‘자벨린’이라는 슈트를 입고 인류의 생존을 위해 분투한다.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며 기관총과 폭탄, 칼, 원소 등의 힘으로 괴물을 처치한다. 22일 정식 출시된 바이오웨어의 신작 ‘앤썸’의 내용이다.

바이오웨어가 제작하고 EA(일렉트로닉아츠)가 배급을 맡은 앤썸은 발매 전부터 세간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다. 화려한 그래픽과 전투영상은 큰 기대를 받았으나 각종 버그와 반복적인 게임플레이, 지루한 게임스토리, 불안정한 서버는 문제로 지적됐다.

15일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먼저 공개된 앤썸을 약 일주일간 플레이했다.조작은 단순하게 개편됐고 최적화도 훌륭한 수준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끊김현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자벨렌 인터셉터 모습. /사진=앤썸화면 캡쳐

◆흥미 없는 게임

하지만 직접 즐겨본 앤썸은 적잖이 실망스러운 느낌이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몬스터헌터’가 생각났다. 거대 괴물을 잡아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이 어딘지 모르게 몬스터헌터의 아류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또 원시배경에서 ‘아이언맨’이 날아다니는 모습은 이질감을 느끼기 충분했다.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스토리 진행도 지루했다. 주인공이 마을 여기 저기를 1인칭 시점으로 뛰어다니며 말을 걸어야 하는 방식은 게임의 내용에 제대로 집중하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했다. 미로 같은 마을에서 간신히 대상을 찾아 말을 거니 흥미롭지 않고 지루한 대사를 남발했다.

필드에서 만난 몬스터의 인공지능(AI)도 낮았다. 지상에서 싸우던 도중 공중으로 뛰어오르니 몬스터는 ‘지붕쳐다보는 개’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다시 발을 땅에 딛자 달려들었다. 

/사진=앤썸화면 캡쳐

전체적인 게임의 진행도 흥미를 끌지 못했다. 오직 멀티플레이만 가능한 앤썸은 파티를 맺지 못할 경우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 반복되는 미션은 따분함을 줬으며 게임을 왜 플레이해야 하고 왜 미션을 클리어 해야 하는지 목표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물론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SF장르의 특징은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게임의 핵심인 재미가 없다.

◆부정적인 후기 일색… 기본의 부실함

앤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앤썸을 사전구매한 A씨는 “SF장르와 아이언맨을 좋아해 게임 사전구매 했다”며 “하지만 게임이 너무 반복적이고 지루해 실행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들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을 죽이고 아이템을 강화하고 또 적을 죽이고 그에게 얻은 재료로 아이템을 강화하는 아주 단순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사진=앤썸화면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콘솔관련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커뮤니티에서는 “타격감이 부족하다”, “로딩이 너무 잦아 게임에 몰입할 수 없다”, “버그가 완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몬스터의 패턴이 너무 일정하다”는 내용의 글이 대부분이다.

제작기간만 6년이 걸린 만큼 대작을 기대했지만 기본 콘텐츠의 부실함은 무엇으로도 덮을 수 없었다. 바이오웨어와 EA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앤썸은 최악의 게임에 이름을 올릴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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