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준중형 SUV시장서 살아남을까

 
 
기사공유
신형 코란도. /사진=임한별 기자
쌍용자동차가 4년간 3500억원을 쏟아부어 만든 야심작 신형 코란도가 준중형 SUV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쌍용차는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의 흥행을 이어갈 차세대 모델로 코란도를 내세웠다. 이 차급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현대·기아차의 투싼, 스포티지와 경쟁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뷰티풀’ 달고 8년 만에 완전변신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홀에서 준중형SUV 모델인 신형 코란도를 출시했다. 2011년 코란도 C 출시 이후 프로젝트명 C300이란 이름으로 개발된 신형 코란도는 ‘뷰:티풀’이라는 별칭을 달고 재탄생했다. 코란도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빛나고 혁신적인 기술을 갖췄다는 의미다. 신형 코란도는 이름을 제외한 모든 것이 새롭다고 할 정도로 완전히 달라졌다.

신형 코란도의 특징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시선을 확 사로잡는 디자인과 화려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최첨단 주행기술 등이다.

외관이 확 달라졌다. 쌍용차의 인기 모델인 티볼리가 길어진 느낌이 아니다. 그렇다고 기존 코란도 C의 디자인을 온전히 계승한 것도 아니다. 일각에서는 폭스바겐 티구안과 유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단순히 코란도 C 후속 모델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신형 코란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려졌다.

전면은 후드 라인의 안정감과 라디에이터 그릴의 역동적인 느낌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다초점반사 타입의 Full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고 LED 안개등이 수직으로 배열되는 등 하이테크 이미지가 강조됐다.

측면은 활쏘는 헤라클레스에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 라인이 역동적인 모습을, 바디와 루프를 분리하는 C필러 엣지라인과 19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은 스포티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신형 코란도 트렁크. /사진=임한별 기자
후면은 잘 균형 잡힌 근육질의 바디에 빛나는 보석을 형상화한 LED 리어 콤비램프가 강인함과 세련된 느낌이다.
내부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인피니티 무드램프가 조화를 이뤄 미래지향적이다.

압권은 ‘딥 컨트롤’이다. 딥 컨트롤은 카메라, 레이더로 주변 상황을 스캐닝해 차량을 제어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전방 차량을 인지해 정차, 출발, 차선중심주행 등이 가능하도록 돕는 지능형 주행제어(IACC), 후측방 접근 충돌방지 보조(RCTAi), 탑승객 하차 보조(EAF) 등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개발된 1.6ℓ 디젤엔진과 아이신사의 GENⅢ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36마력에 최대토크 33.0㎏·m의 힘을 낸다. 또 패들 시프트가 탑재돼 스포티한 주행감성을 연출할 수 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현장에서 “‘Korean Can Do’라는 의미를 지닌 코란도는 1983년 브랜드 론칭 후 37년 역사의 국내 최장수 브랜드”라며 “2011년 코란도 C 이후 8년 만에 재탄생한 코란도는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첨단 SUV”라고 소개했다.
신형 코란도 내부. /사진=임한별 기자
◆성공 위해 넘어야 할 2개의 산


신형 코란도가 디자인, 첨단주행기술 등 상품성을 갖췄다고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여럿 존재한다. 쟁쟁한 경쟁상대와 주춤한 준중형SUV시장이다.

국내 준중형SUV시장에는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라는 양대산맥이 존재한다. 투싼은 지난해 내수판매 4만2623대를 기록한 준중형SUV 최강자다. 같은 기간 스포티지는 3만737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투싼의 뒤를 이었다.

준중형SUV시장의 최근 하락세도 문제다. 최근 소비자들의 마음이 변하고 있다. 기존 소형~준중형SUV에서 중형~대형SUV로 선호도가 넘어가는 분위기다.

국내 준중형 SUV시장은 최근 몇년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및 IHS 자료 등에 따르면 국내 판매량은 2013년 10만8000대 수준에서 2014년 11만1000대로 소폭 늘었고 2015년 12만6000대 규모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11만6000대, 2017년 9만7000대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8만대 수준까지 낮아졌다.

중형SUV는 2017년 18만5000대 규모에서 지난해 24만7000대 수준으로 성장했다. 대형SUV는 지난해 2만8000대 내외의 시장 규모를 형성했으나 2022년 5만5000대까지 성장이 전망된다. 소형SUV도 과거에 비해 성장속도가 둔화됐지만 지난해 약 14만4000대가 팔렸다. 이 차급은 2022년 14만8000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5~6년 전에는 자녀 2명을 충분히 태울 수 있고 적재공간도 넉넉한 준중형SUV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며 “하지만 야외활동 등의 증가로 넉넉한 적재공간에 대한 고객니즈가 커졌고 중형급 이상의 SUV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준중형SUV 수요가 확실히 예전만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2호(2019년 3월5~1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077.94하락 4.8915:32 10/17
  • 코스닥 : 649.29하락 2.6715:32 10/17
  • 원달러 : 1187.00하락 0.815:32 10/17
  • 두바이유 : 59.42상승 0.6815:32 10/17
  • 금 : 58.80하락 0.6215:32 10/17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