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먼지반 공기반?… '미세먼지 보험'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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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사진=임한별 기자

숨쉬기가 어려울만큼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이다. 대한민국이 미세먼지 속에 갇힌 가운데, 미세먼지로 입은 피해를 보상해주는 전문보험이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DB손해보험에서 '다이렉트 굿바이 미세먼지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미세먼지로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및 안구질환에 대한 수술 및 진단을 보장한다. 미니보험인 이 상품은 만 26세 남성 기준 월 6000원 보험료가 산정되는 등 월 1만원대 이하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더해져 호흡기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로 WTO(세계 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일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 조차도 미세먼지 관련 보험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험은 사고나 질병이 발생했을 때 인과관계가 확실해야 보상해주는데 미세먼지는 이 부분이 모호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러한 이유로 계속해서 미세먼지 문제가 제기됐지만, 그동안 관련 보험 상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 관련 보험에 대해 "보험은 가입한 보장과 관련한 사고가 나면 보상을 해주는 구조다"며 "다만 미세먼지 때문에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그 인과관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어 관련상품을 내놓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미세먼지 보험 상품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미세먼지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만 모아 출시한 미니보험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므로 특정 보장만 원하는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보는 시각도 있다. 실손의료보험(실비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대부분 질병에 보장받을 수 있는데 굳이 미세먼지 보험을 별도로 가입해야 할 필요가 있냐는 논리다. 실비보험은 질병이나 사고로 지출한 진료비 중 일부를 돌려받는 보험이다. 현재 국내 실비보험 가입자는 3300만명에 이른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어떤 이유로든 질병이 걸렸으면 실비보험으로 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이미 많다"며 "이름에 미세먼지를 붙였지만 실비보험과 큰 차이가 없어 마케팅을 위한 상품으로 보는 게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심혁주 simhj0930@mt.co.kr

금융팀 심혁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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