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다이어트'와 자산관리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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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띠 새해가 지난 지 벌써 세달째다. 의욕 넘치던 새해목표는 어느덧 마음속에서 사라져 버렸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결심하는 새해 목표 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는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거나 ‘별로 먹지도 않는데 도대체 살은 왜 안 빠질까’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위안하며 기존 일상을 반복할 것이다. 이렇듯 난공불락으로 어렵게만 느껴지는 다이어트 공략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신체의 대사작용을 통해 복잡하게 정해질 것 같은 체중은 의외로 단순하게 결정되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람의 몸 구조는 정직해서 하루 동안 필요한 열량보다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지는 구조다. 너무 많은 열량을 섭취했다면 운동으로 초과된 열량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소모해주면 된다. 유전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세를 거스를 정도는 아니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부터가 핵심이다. 그것은 바로 매일매일 섭취한 열량과 소모한 열량에 대한 체크여부다. 정확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하루 동안 필요한 열량보다 많이 먹은 것인지 적게 먹은 것인지 객관적인 판단을 쉽게 할 수 없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활동량보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열량이 훨씬 많은 경우다. 결국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먹는 음식의 열량과 신체 활동량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단순한 구조, 소득·소비 체크부터

자산관리도 다이어트처럼 원칙에 충실하면 생각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다. 자산을 늘려가는 과정도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볼 수 있는데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고 반대로 자산은 늘려가는 것이 좋지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과정은 매우 유사하다. 

일단 자산은 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단순한 구조다. 자산이 잘 늘어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소득과 소비상황부터 정확하게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우선 다이어트를 위해 활동량을 늘리듯 자산증대를 위해서는 소득을 늘려야 하는 부분도 비슷하다. 하지만 하루 활동량에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처럼 소득을 늘리는 것도 한계가 존재한다. 이런 경우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것처럼 소비도 줄여야 한다. 

물론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열량을 공급해줄 음식이 필요하듯이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소비는 필요하다. 영양가는 높고 칼로리가 낮은 좋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소비하는 것이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는 점도 비슷하다.

약간의 차이점은 있다. 다이어트는 활동량과 음식의 조절만으로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한편 자산관리의 성공여부는 소득과 소비 외에 자산에 대한 수익률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자산이 적을 때는 그 영향을 크게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자산이 커질수록 수익률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게 된다. 

요즘과 같은 저성장 환경에서 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은 금융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 금융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낮아 위험이 높다고 생각하겠지만 다음의 몇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실행한다면 생각보다 위험하거나 어려운 일도 아니다.

투자는 한번에 하기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나눠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변동성이 있는 금융투자의 매수나 매도를 매번 최적의 타이밍에 실행하기란 전문가들도 쉽지 않다. 

일정 기간이나 가격대를 정해놓고 매매 타이밍을 분산하면 가격의 평균화가 이뤄지면서 시장분위기에 휩쓸려 고점에 매수하고 저점에 매도하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금융투자에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부동산을 사자마자 금방 가격이 오를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찬가지로 금융투자도 일정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가격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의 여유가 성공투자에 중요한 요소이다.

◆업종파악 ETF, 상대적 안정성↑

개별종목보다는 시장이나 업종 전체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ETF는 지수나 기초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산출된 가격으로 상장을 시키고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개별종목 주식의 경우 수시로 변화하는 기업상황을 파악해 투자 여부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지만 ETF를 활용해 업종이나 시장 전체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판단하는 의사 결정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또 개별종목의 경우 급격한 가격변동이나 상장폐지 등의 위험에 노출됐지만 ETF는 펀드의 일종이고 시장이나 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원금이 통째로 손해나는 경우는 실제로 발생하기 힘들다. 개별종목 같은 경우 투자인내심을 잘못 발휘하면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경제적인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지낸다.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자녀교육이 학력으로 연결되고 학력이 고소득의 직업으로 연결되면서 그에 따른 자산이 형성되고 다시 그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투자로 연결되는 부의 순환고리가 형성된다. 

부의 순환고리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이다. 그렇다면 부의 순환고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지름길은 자산관리와 금융투자에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조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자산을 관리해 간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자산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어쩌면 신체적 본능을 극복해야 하는 다이어트보다 자산관리가 훨씬 쉬운 일일 수도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3호(2019년 3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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