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현대중공업 인수 본계약, 재벌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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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본계약 체결식에 반발하며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 노조)가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체결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대우조선 노조는 이같은 입장문을 내고 투쟁을 통해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현대중공업은 산업은행과 본계약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확정지었다. 글로벌시장 점유율 20%를 웃도는 규모다.

대우조선 노조는 본계약 체결을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자본의 밀실 야합’이라고 규정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측은 입장문에서 “산업은행장은 인수합병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함으로 총고용은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인수합병은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것임에도 군산 조선소 문을 닫았던 현대중공업 자본이 노동자고용보장을 운운하며 대우조선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조차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에 의아해 하는데 매머드급 빅1 체계로 조선 생태계에 시너지 효과가 없고 2008년 6조3000억원에 매각 절차가 진행됐던 대우조선을 불과 4000억원에 넘기려 하기 때문”이라며 “부채를 감안하더라도 명백한 현대중공업 자본에 대한 재벌특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역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대우조선 내 3만여명의 노동자들과 수만명의 2·3차 사외 업체, 1300개가 넘는 조선 기자재 업체 노동자가 7만이 넘는다”며 “부산·경남의 조선 기자재 벨트는 연 3조원이 넘는 기자재를 대우조선에 납품하고 있어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은 지역경제의 몰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계약 체결에서 지역 기자재를 당분간 공급하겠다고 지역을 설득하고 있지만 그룹체계에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며 “모든 경제지표에서 최하위를 차지하는 경상남도의 지역 경제는 대우조선 매각에 따라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입장문을 끝내며 대우조선 노조는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자본의 일방적인 본계약 체결이 이뤄진 상황이지만 매각을 포기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대우조선 지회는 경상남도, 거제 지역대책위, 대우조선 노동자들과 함께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성오 cso86@mt.co.kr  |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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