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떨어지는 달러, 나도 '환테크'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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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96.529에 거래됐다. 지난 7일 97.666에 거래된 이후 7거래일간 1.2%가량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상 전망 횟수를 기존 2회에서 줄일 것으로 전망돼 20일 오전 9시 1130.2원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금액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달러가치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경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연준의 금리동결이 유력해지고 있어서다. 또한 브렉시트 불확실성 감소로 영국 파운드, 유로 가치가 오른 반면 달러 가치는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당분간 '약달러', 저가매수 노려볼까

외환전문가들은 한동안 약달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글로벌 자금 흐름이 달러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달러 약세를 기대할 만한 거시적·통화정책 변화가 가시화 되고 있다"며 "미국 통화정책 완화기조,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불확실성 완화 등은 달러 변동성을 제어하는 변수"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에겐 달러를 저가에 매수해 가치가 올랐을 때 되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는 ‘환테크’의 기회다. 내게 맞는 달러 투자 방법을 알아보자.

▶외화예금 : 달러에 투자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외화예금이다. 원화 대신 달러를 통장에 넣어두고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환차익에는 세금이 따로 붙지 않는다. 금리는 보통 연 0.1% 수준으로 낮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받을 수 있어 안전하다.

최근 은행권은 약달러 기조에 외화예금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6월 말까지 외화예금 신규 가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환테크~ 캐슬(castle)! KB외화예금 신규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미화 1만달러 이상 'KB외화정기예금'을 신규로 가입한 개인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1명) 50만원권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2등(2명) 30만원권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3등(200명) 1만원권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4등(3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 등 총 503명에게 풍성한 경품을 증정한다.

▶수익률 높이려면 달러 인버스 ETF : ‘달러 상장지수 펀드(ETF)’는 달러를 주식처럼 사고 팔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미국달러선물지수를 기초로 삼는 달러선물 ETF는 달러의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다.

일반 ETF는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투자자가 수익을 얻는 구조인 반면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의 경우엔 달러가 약세일 때 수익이 난다. 달러약세에 배팅하는 가장 손쉬운 투자법은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로 달러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달러 인버스 ETF가 적합하다. 다만 레버리지 인버스의 경우 박스권 시장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4% 이상 높은 수익 : 적극적인 달러 투자로 연 4% 이상의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국내 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채권이나 달러보험, 달러 ELS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달러표시채권은 최근 삼성증권이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가진 고액 자산가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달러 자산 중 달러 표시 채권을 가장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미국달러로 납입하고 보험금은 물론 중도인출, 보험계약대출, 만기환급금 지급 시 모두 달러로 받는 게 특징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강달러(달러화 가치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자녀나 손주의 유학자금 등에 대비하려는 실수요가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달러 ELS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ELS를 달러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연 4~6%대 기대수익으로 달러 자산을 보유한 고객에게 적합한 투자처다. 달러 DLS 역시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영국 파운드화 이자율 스왑금리(CMS)와 미국 달러화 CMS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연 4~5%대 수익률을 제공한다.

◆오락가락 환율, 분할매수·분산투자 

원/달러 환율은 대외변수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인다. 따라서 미국 금리인상이나 위험자산(주식) 선호가 약화돼 달러가 오를 때를 대비해 분산투자 차원에서 달러를 보유하는 게 바람직하다.

달러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표는 달러인덱스다. 달러인덱스는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인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인 가치를 평가한다. 1973년을 기준 100으로 보고 현재 가치를 평가한다. 1985년 140대까지 치솟은 달러 가치는 이후 하락해 2002년 112, 올해 초 88.5를 저점으로 현재는 97 정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완전 타결 여부와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세계 경기 둔화 여부 등 달러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달러 인덱스의 방향성을 예견하기는 힘들다.

금융권 관계자는 "달러는 큰 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보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환율추이를 보면서 환율이 낮을 때마다 조금씩 사고 파는 투자전략을 세워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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