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동안 LPG차에 굶주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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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미세먼지가 국가적 재난으로 부상하면서 그 해법으로 LPG 차량이 부각된 이후부터다. 그동안 장애인, 국가유공자, 영업용 차량으로만 운영이 가능했던 LPG차가 일반에게 허용되면서 이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달 26일 ‘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공포 및 시행했다. 이로 인해 일반인도 LPG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차량을 LPG로개조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LPG 규제가 풀릴 당시만 해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LPG차량은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가격 및 연료비 등이 40~5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산업부는 이번 규제 완화로 2030년에는 LPG차량 규모가 282만2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LPG차량 규모는 205만2870대였다.

하지만 휘발유 및 경유 대비 부족한 연비, 적재공간, 충전인프라 부족 등의 단점은 지적사항이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LPG차량을 바로 구매하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럼에도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SM7 LPG 모델에 탑재된 도넛탱크.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완성차 5개사 중 LPG 규제 완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곳은 르노삼성자동차다. 지난달 26일 LPG 모델의 일반 판매가격을 공개하고 바로 판매활동에 나섰다. 그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달 LPG 모델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46.9% 늘었다.

LPG차량의 단점으로 지적된 트렁크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넛탱크 기술이 탑재된 SM6, SM7 LPG는 LPG 일반판매 기간이 영업일 기준 4일 밖에 되질 않았지만 지난달 각각 530대, 295대가 팔렸다. 전월 대비 각각 46.4%, 41.4%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LPG차량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은 중고차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직영중고차업체 케이카(K Car)에 따르면 LPG 규제 완화 후 1주일간 중고 LPG차량이 총 178대가 팔렸다. 당월 주평균 LPG차량 판매대수가 51.6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규제 완화 후 3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그동안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없던 출고 5년 이내의 LPG차량은 전체 판매량의 61%를 차지했다. 그동안 LPG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잠재적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공경택 케이카 오산동탄직영점 실장은 “LPG차 관련 개정안이 공표되기 전 주말에 미리 매장을 찾아 LPG차를 예약하는 고객도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일반인의 LPG 차량 구매제한이 사라지면서 비교적 신차 대비 바로 출고가 가능한 중고차를 찾는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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