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반도체, 못 믿을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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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종 집중 매수에 나서면서 증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고점 논란으로 증시가 폭락한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반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업종은 올 들어 팔자 기조가 이어지며 주가도 부진해 시가총액 순위도 하락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반도체업종은 팔고 바이오업종 매수세를 보여 ‘개미의 눈물’로 한 해가 시작되는 모양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외인 ‘사자’… 반도체 시총 껑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2209.61로 거래를 마쳐 지난해 말보다 8.26% 상승했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3조5715억원, 2조1229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6조1744억원을 순매수해 국내 증시를 이끌었다.

순매수 종목은 반도체 2강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3조748억원 순매수해 전체 순매수 규모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2조4055억원, 6390억원 각각 순매도해 거리감을 둬 차이를 보였다. 시총 3위인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772억원, 기관이 757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507억원 순매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이 1조247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787억원 소폭 순매수했고 반대로 개인은 1조2999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5일 삼성전자의 시총 규모는 279조6843억원으로 올 들어 21.1%, SK하이닉스는 57조5122억원으로 30.6% 각각 증가해 외국인의 ‘사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4만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4만7000원대까지 오르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도체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고점 논란 등에 휩싸이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올 1분기도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좋지 못하고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지 못하지만 하반기 개선 기대감은 꾸준히 나온다. 올 상반기까지 전망은 지난해부터 좋지 못할 것으로 예견된 만큼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만한 요소는 아니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까지 메모리 반도체는 큰 폭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으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 애플 아이폰 신규 모델의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유연한 가격 정책으로 판매량이 전작 대비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IT 수요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바람 잘 날 없는 바이오 2강

반도체 2강이 강세를 보인 것과 반대로 바이오 2강으로 불리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은 올 들어 시총이 13.7%(3조8254억원), 삼성바오이로직스는 11.0%(2조8120억원) 각각 감소했다. 시총 순위도 하락해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3위에서 6위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위에서 8위로 3계단씩 떨어졌다.

외국인의 ‘팔자’ 기조가 한몫했다. 올 들어 개인과 기관은 셀트리온에 대해 1011억원, 1077억원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9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외국인이 1623억원, 기관이 500억원 각각 순매도에 나섰고 개인만 2066억원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는 등 트룩시마, 램시마 등 3종을 모두 미국에서 시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실적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주가도 힘을 받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와 관련해 상장폐지 위기서 벗어났지만 올 2월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투자 심리가 대폭 꺾였다. 문제는 분식회계 이슈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가 잔존한다는 점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분기 코스피의약품 지수는 11% 하락했는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부진 예상으로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실적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인 바이오시밀러사와 톡신 기업 모두 상반기까지 실적은 기대할 것이 없지만 하반기부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포스코·LG화학 등 대형주 강세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등 시총 ‘톱10’에 속한 주요 종목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의 시총 규모는 올 들어 6.3%(1조6025억원), 현대모비스 18.4%(3조4070억원), LG화학 8.8%(2조1531억원), 포스코는 13.2%(2조7900억원) 각각 늘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기관이 4339억원, 2872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투자 심리를 이끌었다. LG화학은 외국인이 2698억원, 포스코는 기관과 외국인이 940억원, 64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외국인 매수=증시 호재’라는 공식이 그대로 반증됐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의선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미래 수소전기차(FCEV)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 부진의 늪에서 탈피했다.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의 신차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팰리세이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2분기부터 신형 쏘나타, 초소형 SUV인 베뉴 등이 투입된다. 제네시스 GV80은 연말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관련 모델들이 순차적으로 미국 시장에 투입되면서 신차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산타페, ix25, 쏘나타, 중국형 MPV 등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이 2개에서 5개로 확대될 계획”이라며 “중국 법인은 1공장 가동중단 및 임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8호(2019년 4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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