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굴기', 그 중심엔 화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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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 3일 밤 11시 한국에 이어 4일 오전 1시 미국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상용화 하자 중국이 5G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는 양상이다.

중국은 2020년 5G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보다 1년가량 늦다. 하지만 그만큼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면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3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은 상하이를 5G 우선 시범도시로 지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5G 기술테스트를 마쳤으며 올해 5G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내년 5G 상용화를 추진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이외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5G망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베이징에는 2022년까지 5G 네트워크 분야에 300억위안(약 5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5G 산업 규모를 2000억위안(약 34조원) 규모로 육성해 종합 정보통신 서비스와 관련한 신흥 산업 규모를 1조위안(17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은 올해 선전에 5G 기지국 건설을 시작해 내년까지 7300여개를 세울 계획이다. 쓰촨성은 지난 2월 기지국 건설을 연간 중점 계획에 포함했으며 저장성은 지난해 7월 5G 서비스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저장성은 내년까지 역내 모든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광둥성 화웨이 스마트폰 생산라인 모습. /사진=로이터

◆中 관영 “중국 없이 5G 없다” 거드름

중국은 지난 8일 한국을 도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국내 5G 행사를 두고 “5G 경쟁의 승자는 우리(중국)가 될 것”고 평가절하한 것.

이날 문 대통령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념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한걸음 앞섰을 뿐이며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중국과 중국기업의 참여 없이 진정한 5G 상용화는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통신업계 전문가 샹리강의 발언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은 5G 상용화에 필요한 기본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지 못해 사용자 경험이 좋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나오는 배경에는 화웨이가 있다.

◆‘5G 중국몽’ 중심 화웨이

화웨이는 1987년 설립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로 본사는 중국 내 첨단산업의 중심지 광둥성 선전에 있다. R&D 투자규모는 약 14조5100억원으로 세계 5위권이다. 세계 1위 수준의 삼성전자 R&D 투자액 17조1800억원보다는 적지만 화웨이의 투자금액은 대부분 통신장비에 흘러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규모다. 화웨이는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5G 관련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측은 “삼성전자보다 5G 통신장비 기술력이 12~18개월 앞서있다”고 주장한다.

/사진=로이터

세계지식재산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5G 특허 출원 개수는 1529개로 삼성전자(1296개)보다 233개 많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유 특허수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11만6000건이 넘는데 반해 화웨이는 1만5000건으로 크게 뒤떨어지며 화웨이의 특허신청 건수 대비 채택 건수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꼬집는다.

설상가장 최근에는 보안관련 이슈가 또다시 불거지며 구설에 올랐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와 중국정부의 밀착관계를 의심하며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영연방국가를 비롯해 우방국을 중심으로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특허등록률이 낮고 보안이슈에 사로잡혀 있는 화웨이지만 국내 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통신업계 전문가는 “화웨이를 필두로 하는 중국 통신업계가 국제사회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며 “중국과 화웨이가 현재 보안이슈, 기술탈취 등의 문제로 발목이 잡힌 것으로 보이나 5G 기술을 제조업에 접목하는 실험을 추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우리 5G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웨이와 중국 5G 산업의 공세에 대비해 우리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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