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가 먹고 아들딸이 먹고… '추억의 먹거리'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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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첫번째부터 시계방향) 따봉, 별뽀빠이, 우카빵, 꼬깔콘 달콤한 맛, 해피라면. /사진제공=각사
지난해 패션업계, 가전업계 등을 강타한 ‘레트로’(retro·복고) 트렌드가 이번에는 식음료업계에 불고 있다. 지난해 패션업계는 복고패션 열풍으로 많은 의류업체가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가전업계 역시 복고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며 레트로 트렌드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제 레트로 트렌드가 식음료업계에 분다. 식음료업체들은 옛 제품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재출시하며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밀레니얼세대와 새로운 소비자로 떠오른 Z세대 소비자까지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다.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편의점브랜드 CU(씨유)와 함께 30여년 전 출시된 ‘따봉’을 다시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1989년 오렌지주스 브랜드로 출시된 따봉은 당시 인기가수 최진희와 주현미, 이수만을 모델로 내세워 화제가 됐다. 이 음료는 브라질산 오렌지를 썼던 기존 제품과 달리 제주산 감귤 농액을 사용했지만 맛은 옛날 그대로다.

동아오츠카도 ‘오란씨 뉴트로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오란씨는 1971년 동아오츠카 최초로 출시된 음료다. 이번 패키지는 동아오츠카 4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오츠카는 오란씨의 희소성을 더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한정판매할 예정이다.

농심은 29년 만에 ‘해피라면’을 재출시했다. 해피라면은 1982년 첫선을 보인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제품으로 이번에 다시 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핫템’으로 자리잡았다. 농심은 레트로를 올해 트렌드로 제시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해피라면 재출시 작업을 진행했다.

롯데제과도 20여년 만에 분홍색 패키지의 ‘꼬깔콘 달콤한 맛’을 다시 선보였다. 제품 색상, 글씨체 등 디자인은 그대로 살려 전통성을 유지했지만 단맛의 경우 현재 트렌드에 맞게 캐러멜 팝콘과 같은 부드럽고 진한 맛으로 바꿨다.

삼양도 레트로 열풍에 동참했다. 삼양은 1971년 출시된 국민과자 ‘별뽀빠이’를 다시 출시했다. 디자인은 1980년대 당시 제품을 따랐다. 수많은 과거 패키지 중 1980년대 디자인을 선택한 건 현재 40~50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시기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SPC삼립도 1980년 히트 제품인 ‘우카빵’과 ‘떡방아빵’을 다시 내놨다. 우카빵은 1984년 첫 선을 보인 빵으로 우유 커스터드 크림 특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떡방아빵은 1989년 출시된 제품으로 빵 안에 쌀떡이 통째로 들어 있어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레트로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복고 감성을 즐기는 젊은층과 50~50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당분간 식음료업체들은 어린 시절을 추억하거나 레트로에 호응하는 트렌드에 맞춰 과거 출시했던 제품을 다시 내놓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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