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짠돌이 자산운용’으로 실속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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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농협생명

농협생명이 자산운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주식투자에서만 1000억원대의 손실을 내는 등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어 투자수익률 제고에 힘을 쏟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현재 자산운용 TF를 꾸리고 세부 운용전략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자산운용 효율성 증대를 위해 지주 차원에서 TF를 구축하고 있으며 생명도 자체적으로 TF를 구성한 상태다.

농협생명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아왔지만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을 지내는 등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해는 주식 부문에서만 1000억원대의 운용 손실을 입었다. 이 여파에 농협생명은 지난해 11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12년 출범 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2.63%에 그쳐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경영진 변화가 눈에 띈다. 새로 선임된 홍 사장은 농협금융지주에서 사업전략부문장을 맡았고 CIO에는 조인식 전 국민연금 해외증권실장 출신이 새로 선임됐다. 농협생명의 운용자산 규모가 62조원으로 업계 4위인 점을 감안하면 자산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 단위: %

구체적 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보수적 전략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생명은 2015년부터 해외투자에 집중 나섰는데 지난해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대규모 환차손을 입은 만큼 해외투자 물량을 축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농협생명의 운용자산 규모는 62조6000억원으로 2014년 말보다 12조8000억원(25.6%) 늘었는데 이 기간 해외 유가증권 투자액이 12조1000억원(1658.9%) 늘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당국도 해외투자 자산 규제를 강화해 부담이 커졌다. 당국은 외화채권과 환헤지 간 만기차가 클 경우 요구자본을 추가로 적립토록 해 보유 외화증권 비중이 높을수록 자본부담이 확대됐다.

한 내부 관계자는 “현재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짜고 있다”며 “그 동안 펼쳐왔던 공격적 전략을 통해 득보다 실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보수전인 전략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험업 투자 성격상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기본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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