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늘리고 LG는 줄이고… '중저가폰' 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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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80. /사진=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행보가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연이어 공개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석권 야심을 보이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을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움직임이다.

◆중저가 강화하는 삼성전자

최근 삼성전자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인도 등 중저가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끄는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10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회전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갤럭시A80’과 ‘갤럭시A70’을 공개하고 중저가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그 사양과 성능에 따라 이름이 바뀐다. 가장 높은 고사양의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기종부터 갤럭시A, 갤럭시M, 갤럭시C, 갤럭시J 등으로 구분된다. 성능이 좋은 단말기일수록 가격이 크게 늘어나는데 최근 갤럭시S, 노트 시리즈는 100만원을 쉽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고급형 라인업의 가격 인상은 삼성전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보급형 단말기 시장인 중국에서 한때 20%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 미만으로 떨어졌다. 고급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 탓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는 ‘인피니티O디스플레이’등 신기술을 탑재한 갤럭시A8s를 중국시장에 우선 출시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볼 수 있는 성능에 저렴한 가격을 갖춘 갤럭시A8s는 중국시장에서 호평을 얻었다. 올해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중국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교통 정리 나선 LG전자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LG전자는 그간 Q, X, K 등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물량공세를 펼쳤지만 지난해부터 모델수를 줄이고 통합해 품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실속을 챙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LG Q9. /사진=LG전자

그간 소비자들은 LG전자의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두고 “너무 단말기가 많아 헷갈린다”는 반응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제품의 가격과 성능별로 라인업을 구분지은 것과 달리 기준이 모호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출시 모델의 종류를 줄이고 품질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저가형 라인업인 X와 K를 통합하고 Q 시리즈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통상 한해 6종의 단말기를 출시하던 전략도 4대 수준으로 줄였다. 브랜드를 단계별로 구분짓는 것고 과도하게 낭비되던 부품의 종류를 줄여 적자상황을 극복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최상급 라인업인 G, V부터 Q, X, K 등 다양한 종류가 자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동이 있었다”며 “지난해부터 라인업을 축소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전환했는데 올해가 그 전략의 성과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격차 커… 중저가 승부 관심↑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은 낮은 마진율에도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자의 전략에 변화를 도입한 뒤 맞는 첫해인만큼 양사가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는 삼성전자와 집중과 선택의 자세를 취한 LG전자의 결말이 기대된다”며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좁히기 어려울 만큼의 격차가 발생한만큼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이 지니는 의미도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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