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자산운용사 인수… '더하기 빼기'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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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사의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있다. 두 자산운용사 모두 대주주가 중국 안방보험에서 우리금융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과정에서 과점주주 형태로 지배분구조가 변경됐고 생명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과점주주에는 안방보험 자회사인 동양생명이 참여해 사업의 영속성이 예상된다. 유진자산운용도 과점주주로 참여했지만 단순 투자의 의미가 강해 사업 중복성은 낮다.

◆합병 미루고 시너지에 중점

지난해 말 기준 동양자산운용의 총자산 규모는 1015억원, ABL글로벌자산운용은 343억원으로 업계 13위, 48위다. 두 자산운용사를 합한 자산 규모는 1358억원으로 업계 8위로 올라선다.

우리금융은 두 회사를 합병하기보다 별도로 운영하면서 우리은행 등 계열사 협업을 통해 5위권 회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국내법인 채권영업 강화와 해외 간접투자 확대 등이 주요 골자다.

양 사의 강점은 다르다. 동양자산운용은 전문사모집합투자업, 투자매매업, 투자 중개업 등 겸업이 가능한 종합자산운용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채권 운용에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런 강점을 활용해 법인고객의 채권형 펀드 영업에 대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ABL글로벌자산운용의 경우 옛 알리안츠그룹 계열사 시절 구축해온 해외 네트워크를 여전히 확보해 놓은 상태다. ABL글로벌자산은 해외 재간접 펀드를 특화시켜 현재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계열사의 해외 간접투자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통해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협업의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동양생명의 운용자산 규모는 28조원, ABL생명은 16조원으로 자산운용이 매우 중요한 데 자산운용 계열사 통한 시너지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사와 은행계 생보사 대부분이 계열 자산운용사를 통해 이런 구조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 단위: 억원 / 2018년말 기준


◆과점주주 의존보다 M&A가 득

우리은행의 과점주주는 한화생명(4%), 동양생명(4%), 한국투자증권(4%), 키움증권(4%), 유진자산운용(4%), IMM PE(6%)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어 과점주주(지분율 4% 이상)가 아니다.

우리금융은 올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과점주주와 겹치지 않는 업종의 인수합병(M&A)을 우선 추진했으며 회사 안팎에서는 캐피탈사 인수를 1순위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에 나온 캐피탈 물량이 마땅치 않자 안방그룹 계열의 두 자산운용사 인수를 우선 결정했다.

유진자산운용이 과점주주로 참여하고 있지만 단순 투자 목적이 강해 사업 중복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자산운용의 총 자산은 311억원으로 업계 51위에 불과하다. 주요 사업군은 채권형 펀드로 동양자산운용과 일부 겹치지만 영향을 끼칠 만한 규모는 아니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 4%를 보유하고 있지만 펀드 형태로 투자한 것”이라며 “우리은행과 함께 진행하는 사업군은 따로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M&A를 추진하면서 과점주주가 있는 자산운용사 인수를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점주주에 의존하기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경쟁력을 꾀한 셈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두 자산운용사를 별도로 운영하고 우리은행 등 계열사 협업을 통해 단기간 내 업계 5위권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동양·ABL 두 자산운용사의 전문성을 살려 우리은행과 다양한 펀드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등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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