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펀드, ‘유가상승’ 수익률 호조… 변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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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러시아펀드가 최근 유가상승 호재로 수익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기조와 함께 원유 생산 불확실성 등으로 유가상승이 한동안 지속되며 러시아 증시와 펀드 수익률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러시아펀드(16일 기준, 10개)는 연초 이후 14.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수탁고에서는 약 520억원의 자금이 감소했다. 이는 작년 러시아 증시가 급락하며 수익률에 대한 우려로 대규모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거래소

러시아RTS는 지난해 연초 13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가 연말까지 21%가량 급락하며 1030선까지 내려앉았다. 또한 국제유가도 원유과잉공급 우려로 같은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하락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보였던 러시아RTS와 국제유가는 올들어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악재로 러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국제유가와 러시아RTS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러시아펀드 수익률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 20.59%로 가장 두드러진 수익률을 보였다.

이 펀드는 1좌당 순자산가치의 변동률을 기초지수인 ‘MSCI 러시아 지수’(시장가격지수, MSCI Russia 25% Capped Price return Index)의 일간변동률과 유사하도록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해 수익을 추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2e’는 17.17%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영 석유회사 ‘노바텍’(Novatek ), 국영 스베르은행(Sberbank of Russia), 최대 민간 석유회사 루크오일(LUKOIL), 석유업체 로즈네프트(Rosneft Oil Co) 등을 주로 담았다. 업종 비중은 에너지가 52.27%로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 1[주식]A-e’(14.11%), ‘신한BNPP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13.78%) 등도 에너지 업종에 30~40%대 투자 비중을 두고 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에너지업종에 중점을 둔 러시아펀드는 원유가격이 수익률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수익률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서 유가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야 하는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기조, 이란 및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제재 강화, 리비아 내전으로 인한 원유생산 차질 가능성 등 상승 환경은 충분히 조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연말까지 추가감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을 위해 증산에 나설 수 있다”며 “감산 합의를 포기하면 국제유가는 최대 1년간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신규투자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변수는 러시아의 증산 가능성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오는 6월 OPEC 정례회의에서 원유 감산 연장여부가 핵심인데 주요 산유국들의 엇갈린 셈법으로 불확실성이 부각된 상황”이라며 “미국의 증산 의지가 확고한 만큼 원유시장에서의 입지 문제 때문에 감산만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가 지난해처럼 하락하게 되면 러시아펀드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재로는 유가 상승요인이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증산하겠다는 시그널이 포착되면 환매를 고려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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