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오늘 만큼은 내가 지구상 최고의 행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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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가 강력한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제치고 극적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7골을 주고받는 명승부 끝에 패배를 당했으나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토트넘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두 팀은 합계 스코어 4-4를 기록했으나 안방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이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앞서면서 결국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챔피언스리그 개편 후 토트넘이 대회 4강에 진출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으로 범위를 넓혀도 1961-1962시즌 이후 무려 57년 만이다.

토트넘이 새 역사를 작성한 가운데 가장 빛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7분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은 3분 만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후 엄청난 궤적의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재차 흔들면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케빈 데 브라이너를 앞세운 맨시티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3골을 연이어 만들어 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28분 페르난도 요렌테가 VAR 판독 끝에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하면서 합계 스코어를 4-4로 만들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이대로 경기가 종료된다면 토트넘의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추가골을 지속적으로 노렸던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볼을 잡은 에릭센의 백 패스가 베르나르두 실바의 발에 맞은 후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로 향했고 아구에로의 컷백 패스를 받은 라힘 스털링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맨시티의 극적인 진출이 확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VAR 판정이 진행됐고 아구에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스털링의 득점도 무효 처리가 됐다. 단 몇 분 사이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결국 토트넘이 극적인 4강 진출을 일궈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의 두번째 득점을 어시스트한 에릭센은 형용할 수 없는 심경을 밝혔다. 에릭센은 경기 후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나는 지구상 최고의 행운아 중 한 명일 것이다. 맨시티가 추가 시간에 득점했을 때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나는 처음으로 신께 감사를 드렸다. 이날 경기는 전체적으로 롤러코스터 같았다. 짜릿한 경기였으나 내 입장에서는 행운이었다. 정말 힘들고 미친 경기였지만 나는 우리 팀 동료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정말 믿을 수 없는 밤이다”며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을 마음껏 드러냈다.
 

김현준 hjsoon@mt.co.kr

안녕하세요. 이슈팀 김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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