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LG화학, 옆길로 샌 '정도경영'

Last Week CEO Cold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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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제공=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전라남도 여수산업단지 내 LG화학 공장에서 미세먼지의 원인인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수년간 고의적으로 조작해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최근 여수산단 235개 기업들이 수년간 먼지·황산화물 등의 배출농도를 속여 왔다고 발표했다. 특히 환경부는 조작행위에 가담한 4개 측정대행업체와 6개 공모기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 명단엔 LG화학도 포함됐다.

LG화학은 정우엔텍연구소와 공모해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49건에 대해 측정값을 조작해 측정기록부를 거짓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기본배출부과금을 면탈 받는 등의 혜택도 누렸다. 미세먼지로 국가 전체에 비상이 걸려 각종 저감대책을 시행하는 와중에 LG화학은 부당한 꼼수로 이득을 본 셈이다.

이번 일로 윤리와 법규범 준수를 기본적인 경영가치로 내세워온 LG화학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게 됐다. 올해부터 LG화학의 지휘봉을 잡아 새로운 혁신을 추진하던 신 부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이유다.

신 부회장은 ‘정공법’을 택했다. 잘못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신 부회장은 환경부의 발표 직후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떤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역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9호(2019년 4월23~2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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