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돌입한 JB금융, 구조조정 우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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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사진=JB금융지주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지 한달 만에 지주 인력 30%를 줄여 영업현장에 재배치하는 감량경영에 돌입했다. 전북지역의 경기 침체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JB금융이 선제적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다운사이징… 구조조정 신호탄?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JB금융은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4본부 15부를 4본부 10개부로 축소했고 전체 임직원수는 전북은행 및 광주은행 전출 인원 등 총 49명이 감소됐다. 이어 18명이 신규로 들어옴에 따라 99명에서 68명으로 약 30%정도 슬림화됐다.

JB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와 자회사 간 중복업무를 줄이는 한편 자회사의 자율경영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조직 안정화와 내실 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주 조직을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력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에 재배치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주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차원"이라며 "조직은 축소되더라도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자회사 CEO(최고경영자)들과의 협의체를 적극 활성화해 자회사들과 신속하고 효율적인 협업으로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JB금융의 대규모 다운사이징이 사실상 구조조정을 염두한 작업으로 보고 있다. JB금융은 당기순이익 증가금액이 3년간 20%를 웃도는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의 경기침체로 리스크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JB금융의 자회사인 전북·광주은행의 부실채권(NPL) 커버리지 비율이 지난해 말 현재 65.09%로 국내 은행 평균(116%)의 절반에 불과하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대출 부실화에 대한 은행의 대응력을 따지는 지표다. 금융당국의 NPL커버리지 비율은 12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J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10억원으로 2017년(2644억원)보다 21.4% 증가했다.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낮은 NPL커버리지비율이 향후 손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경기침체 악화로 부실채권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은행권이 충당금을 쌓는 등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다"며 "NPL커버리지비율이 낮은 경우 충당금을 추가로 쌓을 때 당기순익을 비롯한 자본비율 등에 줄어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사진=JB금융지주
◆'김한 지우기' 돌입한 김기홍, 인사 후폭풍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단행한 JB금융 내부에선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JB금융은 지난 6년간 김한 전 회장이 지휘봉을 잡다가 김기홍 회장이 지난 3월 취임했다. 김기홍 회장이 김한 전 회장의 '색깔지우기'에 나서 칼바람 인사는 어느정도 예견됐으나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지주의 역할을 고려하면 지나친 광폭 인사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김 전 회장이 공을 들이던 디지털전략본부의 직원이 3분의 1이나 교체돼 김 회장이 친정체제를 꾸리는데 너무 열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인사개편에서 디지털전략본부의 산하 부서인 디지털기획부와 정보기술(IT)기획부, 마케팅기획부 직원이 11명이 지주를 떠났다. JB금융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홍보부도 4명의 인원 중 3명이 자회사로 나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의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구조조정 우려가 나오는 데다 전 회장 사람들이 물갈이 인사되면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지주회사는 자회사에 장기비전을 내세우는 콘트롤타워인 만큼 내부안정 후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야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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