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갤노트7 데자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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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파손된 갤럭시 폴드. /사진=CNBC 캡처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 일주일을 남기고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지난 18일 미국에서 인플루언서, 미디어 등에 리뷰용으로 지급된 제품의 디스플레이에서 동시에 문제가 발생한 것.

블룸버그, CNBC, 더버지 등 다양한 미국 매체에서는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당초 외신들은 “스마트폰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며 갤럭시 폴드를 극찬했다. 하지만 제품에서 결함이 발생하자 의구심을 드러냈다.

◆모든 것은 화면 보호막 때문인가

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제공한 시연 제품의 디스플레이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대거 발생했다. 더버지의 디터 본 기자는 “갤럭시 폴드의 화면이 하루만에 파손됐다”며 “평상시 같은 생활을 했을 뿐인데 갤럭시 폴드의 화면에서 주름이 발생하고 파편이 튀어나왔다”고 설명했다. CNBC는 단말기 내부의 화면이 검게 변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는 하루라도 빨리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18일 “화면 보호막을 제거한 것이 문제를 발생시킨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새롭게 개발된 복합 폴리머 소재를 개발해 표면에 보호막을 씌웠는데 사용자가 이를 제거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더버지

하지만 삼성전자의 해명과 달리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은 제품도 대량으로 발견됐다. CNBC 토드 헤이즐턴 기자는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음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며 “사용 이틀만에 왼쪽면이 검게 변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은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품의 결함이 아니기 때문에 당초 일정과 같이 26일에 갤럭시 폴드를 정식으로 출시한다고 전했다. 갤럭시 폴드는 LTE(롱텀에볼루션) 버전이 미국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된다. 갤럭시 폴드는 1980달러(약 224만원)이라는 높은 몸값에도 사전판매 단계에서 1차 물량 9000대가 매진됐다.

◆“혁신은 모험… 대응책 중요해”

전문가들은 화면 보호막을 제거했을 뿐인데 치명적인 결함이 나타난 것을 두고 기술적인 한계라는 평가를 내린다. 업계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을 서둘러 출시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3년전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갤럭시노트7은 2016년 8월 사전예약 40만대를 기록했고 출시 후 초기 물량 부족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배터리에서 문제가 발생해 두달 만에 생산이 중단됐다.

회수된 갤럭시노트7. /사진=뉴스1

전자업계 전문가 A씨는 “모든 혁신에는 모험이 수반된다. 선도업체는 위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며 “갤럭시 폴드는 기존과 다른 형태의 제품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위험은 예견됐던 것이다. 다만 앞으로 삼성전자의 대처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중이 인정할 만한 분석과 대응이 없으면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 시장은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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