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얀마 수감 건설사 직원 내일 재판… 불구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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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경제·금융 최대도시 양곤의 인세인감옥(Insein Prison)에 수감된 한국인 건설사 직원 두명이 오는 23일 재판을 받는다. 수감자 가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불구속수사를 요청했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4월15일자 [단독] "미얀마 악명높은 '인세인감옥'에 갇힌 한국인 노동자 살려주세요" 참조>

이번 사건은 한국기업 최초로 미얀마 양곤에서 건설사업을 진행 중인 이노그룹과 신동아종합건설의 간부 및 현장소장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일이다. 죄목은 '절도죄'지만 실제로는 협력업체간 계약다툼이라는 게 가족들의 주장이다.

이노그룹은 2017년 신동아종합건설과 양곤의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는 아파트단지·오피스텔 건설공사 시공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미얀마 현지 협력업체 Z사와 골조공사를 진행하던 중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 업체와 재계약을 맺자 이에 앙심을 품은 Z사 직원이 한국인 직원 두명을 절도죄로 고발한 것이다.

계약파기 이유는 Z사의 설계변경과 공사가 지연된 데 따른 추가 공사비 요구 때문이다. 계약파기 후 공사현장 100만원 상당의 철근을 신동아 측이 처분하자 Z사는 200억원 가까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한국인 직원 두명을 고소해 인질로 잡았다. 하지만 현장 직원들은 자재 회수를 요청했음에도 Z사가 기한이 넘도록 고의로 가져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측 가족인 하희봉 변호사는 "두사람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려면 회사간의 돈 문제는 민사소송으로 해결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불구속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가족들은 미얀마 현지법에 따라 진행되는 재판의 상황을 공유하지 못하는 데다 연로한 수감자들의 건강상태가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양곤은 최근 낮기온이 41도를 넘고 습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인세인감옥은 수감자들의 인권이 지켜지지 않기로 악명높은 곳인데 피해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지난 주말 선풍기가 설치된 정도다.

피해자 가족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재 2만8389명이 참여했다. 두 회사는 양곤 주지사와 한국 대사의 중재 하에 협상을 추진 중이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동아종합건설 관계자는 "국제변호사를 선임해 재판과정을 지원하고 있지만 가족들이 요청한 불구속수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나 인권은 우리나라 70년대 상황과 비슷해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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