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분리매각 시 아시아나항공 기업가치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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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사진=머니투데이DB
“분리 매각되면 아시아나항공 기업가치도 떨어질 수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22일 <머니S>와의 통화에서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묶어 ‘통매각’하는 것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된 뒤 업계에서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6일 간담회 자리에서 “일괄매각이 기업가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에 제출한 수정 자구안에도 통매각을 원칙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에 수조원의 채무부담이 있어 분리매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대표는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을 강조하면서도 “가까운 거리는 저비용항공사(LCC)의 포지션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도 같은 맥락”이라며 “중국 노선이 오픈되면 한국 LCC들도 많이 들어갈테고 경제력과 로열티를 갖춘 고객을 제외하곤 LCC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장거리는 큰 회사에서, 단거리는 LCC가 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발표 이후 분리매각 또는 에어서울과의 통합 가능성 등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한 대표는 “매각 발표 전에도 언론에서 관련 내용이 흘러나와 직원들이 궁금해 했다”며 “직접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지난 15일 오후 1시35분쯤 직원들을 소집해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안전운항에 대한 당부를 강조했다. 안전 운항과 질 좋은 서비스로 기업 가치를 유지해야하며, 안전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어떠한 상황이 되던 지금껏 해온 일들을 묵묵히 계속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에어서울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 대표는 “매수 기업이 어떻게 보느냐가 관건”이라는 짧은 말로 방점을 찍었다. 이어 “인천진출은 신규 상장(IPO)이 진행됐던 당시에도 나왔던 얘기다. 사실 2017년에도 검토 했었지만 일단 부산시장에서 자리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부산을 제대로 지킨 뒤 인천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부산은 론칭 10년이 지났고 IPO도 됐기 때문에 앞으론 주주가치 상승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하고 마침 중국노선도 오픈되니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중국노선과 별개로 인천노선은 올해 무조건 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부산의 인천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한 대표는 강조했다. “김해공항 슬롯은 98% 이상 찼다. 슬롯이 없어 증편도 어렵고 부정기편도 못 띄운다. 항공기 가동률은 티웨이, 제주항공 보다 많이 적다”고 말했다.

지난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의 항공기 1대당 운항시간은 1일 약 14시간이지만 에어부산은 9.98시간에 불과하다. 에어부산과 경쟁사의 가동률은 40%까지 벌어진 것.

한 대표는 “큰 시장으로 가면 항공기 가동률, 운항 효율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현재 국제선은 총 27개 노선이 있는데 인천 공항을 공동으로 이용하면 원가가 절감되고 그 이익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며 “부산, 대구, 울산 내륙 노선은 계속 운항 중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지방의 접근성도 좋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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