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클라우드', 지구촌 하늘 둥둥 떠다닐까

 
 
기사공유
박원기 NBP 대표가 테크포럼 행사에서 클라우드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 NHN, KT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이 클라우드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아직 세계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준은 아니지만 데이터센터 확충 및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 지역에 글로벌 리전을 구축하고 있다. 리전은 클라우드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센터(거점)을 뜻하며 이를 통해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필요자원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를 통해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15개 카테고리, 119개 상품을 갖춘 NBP는 SK텔레콤, 펍지 등 대형고객사를 필두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코스콤과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 상반기 내 여의도에 금융클라우드 존을 마련한다. 규모 6.7의 지진을 견디고 전력이 끊겨도 최대 72시간 동안 자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각’도 네이버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이다.

현재 NBP는 해외 지역에 글로벌 리전을 구축하고 운영중이다. 미국, 독일, 홍콩, 싱가포르, 일본 지역에 리전을 구축한 NBP는 향후 대만,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를 거점으로 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토스트’(TOAST)로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중인 NHN도 해외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도쿄에 구축한 일본 리전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3분기에 북미 리전도 오픈할 계획이다. 자사 법인 중심의 검증, 게임·쇼핑분야, 금융·공공분야 순으로 단계별 확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ICT기업들의 클라우드 공략 필요성은 지난해 11월 아마존웹서비스(AWS) 서울 리전의 접속장애 현상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전력이 끊길 경우 관련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업체들의 IT서비스가 마비된다.

특히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점유율은 AWS가 50%를 차지할 만큼 독점적 위치를 갖고 있다. 당시 AWS 서버에 이상이 생기자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게임, 온라인 숙박예약, 배달,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등이 중단돼 한국형 멀티 리전의 대안이 급부상했다.

국내 ICT업계는 수년간 준비한 클라우드 기술력을 통해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소수기업이 독점했던 시장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수요층을 대거 이동시키는 한편 글로벌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주요 지역에 리전을 설치하는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국내 수요층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클라우드 컴퓨팅실행전략’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0인이상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1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중 27위에 머물렀지만 오히려 잠재적 수요층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IC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데이터주권을 찾기 위해서라도 국내 클라우드와 리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구글이 최근 서울 리전 설립을 공식화하며 기존 AWS와 MS의 독점체제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들도 경쟁에 나선 만큼 위기를 기회로 바라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 cso86@mt.co.kr  |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072.41상승 27.813:08 10/14
  • 코스닥 : 643.00상승 10.0513:08 10/14
  • 원달러 : 1181.60하락 7.213:08 10/14
  • 두바이유 : 60.51상승 1.4113:08 10/14
  • 금 : 60.44상승 2.6713:08 10/14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