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업계, 패션 분야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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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0조 규모를 돌파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꼽자면 소비자 직접 투자 방식의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을 빼놓을 수 없다. 단순 소비 행위를 넘어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 소비자에게 보다 주체적인 역할을 부여할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지면서 핵심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관련 업체들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패션 분야 경쟁력 강화 추세가 눈에 띈다. 대중성 보다는 개성과 트렌디함을 추구하는 이른 바 ‘패피(패션 피플)’들의 소비 성향과, 크리우드펀딩의 희소하면서도 구매 관여도가 높은 판매 방식이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부는 따뜻한 패션 바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패션업계 숙원 ‘자금난’의 대안

S/S와 F/W로 론칭 시즌이 한정적인 패션 업계 특성상 브랜드 고유 정체성과 생산량을 동시에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타 산업과 비교해 호흡이 길고 유통사 의존도가 높은 만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는 출시 아이템을 줄이거나 팔릴만한 디자인만을 만드는 등 시장이 원하는 타협 선에 따를 수 밖에 없다.

반면,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은 일반 소비자에게 제품 디자인을 우선 공개하고 기간 내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생산 및 유통에 필요한 자금을 우선 확보할 수 있어 외부 자금 조달책으로써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즌 준비 비용을 안전하게 마련할 수 있는데다, 펀딩 성패에 따라 트렌드 및 수요 예측이 가능해 추후 재고 부담 등 리스크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확실한 시장성… 전문 플랫폼 등장

실제로 패션 브랜드의 크라우드펀딩 시장 진입은 크게 늘고 있고 실적 역시 괄목할만하다. 라이프스타일 투자 플랫폼 ‘와디즈’ 가 밝힌 패션 잡화 부문 펀딩량은 지난 해만 총 880건으로 전년 대비 7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중 가장 많은 펀딩액을 모은 프로젝트는 2억 5000만 원 규모에 이른다.
©스몰바이츠

이 같은 시장성에 힘입어 패션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올 2월 오픈한 ‘스몰바이츠’는 역량과 팬덤을 갖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만을 큐레이션해 펀딩을 받는다. 또, 기존 패션 펀딩이 단일 제품에 한정됐다면, 스몰바이츠는 디자이너의 다음 시즌 컬렉션을 모두 공개하고 제품 단위로 투자를 받아 해당 컬렉션 론칭을 실현시킨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플랫폼 간 브랜드 유치 경쟁도 활발

패피들의 눈을 사로잡을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한 플랫폼 간 유치 경쟁도 점화됐다. 와디즈와 텀블벅은 국내 패션특화 공유오피스인 무신사 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패션 브랜드만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세미나’를 열었다. 크라우드펀딩의 정의부터 펀딩 사업을 통한 자금 조달 방법 등을 설명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스몰바이츠는 브랜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내놨다. 기존 크라우드펀딩의 ‘일회성 이벤트’ 성격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입점 브랜드 별로 ‘브랜드관’을 마련하고 컬렉션 히스토리와 디자이너 인터뷰 등 소비자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장치는 브랜드로 하여금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판매와 홍보까지 진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혜택이 될 수 있다.

스몰바이츠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은 패션 업계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브랜드 정체성과 매출’이라는 양립된 과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방안”이라며, “앞으로 시장이 더욱 안정화된다면 개별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하며 자생하는 선순환적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귀 deux1004@mt.co.kr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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