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장단기 금리차 보니… '역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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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금리차)가 3개월째 10bp(1bp=0.01%포인트)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행도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는 등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금리 스프레드가 10bp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고 과거 금융위기만큼 경제가 위축된 상황은 아니어서 역전 현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1.769%, 10년물 금리는 1.929%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16bp(1bp=0.01%포인트)다.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1월31일 19.2bp를 기록한 이후 22일까지 10bp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bp에 가장 근접했던 시기는 2월21일 19.9bp였다. 3월25일은 11.8bp까지 좁혀져 10bp선마저 위태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말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금리 스프레드 축소는 통상적으로 경기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제시해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췄으며 주요 경제연구 기관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거나 낮출 예정이다.

단기물 금리는 은행의 조달비용으로 인식되는데 금리가 역전까지 갈 경우 예대마진이 위축될 여지가 크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대출을 축소하고 이는 기업의 자금조달 압박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기업들은 회사채 등 발행금리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은 장기채권 금리가 대폭 하락한 여파다. 지난 22일 3년물 금리는 1월30일에 비해 5.8bp 하락한 데 반해 같은 기간 10년물 금리는 12.2bp나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동결을 결정해 이런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기준금리(1.75%)를 밑돌기도 했다. 18일부터 22일까지 3일 연속 상승하며 기준금리를 상회했지만 이런 현상 역시 경기 하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리 스프레드는 과거에 비해 축소됐지만 역전 현상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는 2008년 장단기 스프레드가 역전된 경험이 있지만 당시 금융위기만큼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스프레드가 축소되기는 했지만 10bp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도 더 이상 축소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게 하는 요인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에 비해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과 국고채 3년물-기준금리 역전 현상 모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다만 금리 스프레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고 있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다시 기준금리를 상회한 만큼 역전 현상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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