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차질 생기면 임의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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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산업은행은 2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 차질이 생기면 채권단이 임의의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한 조치다.

정재경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본부장은 23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조6000억원 유동성 지원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매각 무산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채권단이 임의의 조건으로 매도할 수 있는 내용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금융지원 조건으로 매각 무산을 대비해 지분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특별약정을 포함했다. 채권단이 임의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새로 약정을 둔 것은 계열주와 대주주의 책임이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산은은 수출입은행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에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연말로 예상되는 매각 완료 시점까지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성공적인 매각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영구채 5000억원, 크레딧 라인 8000억원, 스탠바이 LC(Letter of Credit, 보증신용장) 3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다. 1조6000억원은 당초 금호그룹이 요구한 5000억원의 3배, 시장에서 예측한 1조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금호그룹이 발행하는 영구채(금리 7% 초반) 5000억원어치를 매입해 자금을 직접 지출하고 1조1000억원의 신용·보증 한도를 제공해 원활한 경영정상화를 지원한다. 산은과 수은이 1조6000억원을 7대3 비율로 나눠 지원한다.

정상화 방안에는 금호고속의 금융지원 내용도 포함됐다. 산은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M&A를 전제로 금호산업 주식 45.3%를 담보부로 금호고속에 1300억원의 브릿지론(Bridge Loan)을 제공한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금호산업의 소유 지배구조가 흔들릴 때 아시아나항공도 흔들릴 수 있어 패키지딜로 진행했다"며 "금호고속이 도산했을 경우 국민부담이 크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산은은 금호그룹과 특별약정을 체결하고 다음주 초 이를 반영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MOU가 체결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본격화한다.

이날 지원내용이 확정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도 곧바로 속도를 낸다. 금호그룹은 이르면 매각 주관사를 이번 주중에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2개월간의 실사 작업을 거친 뒤 잠재 투자자 현황과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듣고 매각 방침을 확정한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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