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뭐길래?…미국에 맞서 봉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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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그래픽=뉴스1

이란이 국제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경고를 내놨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석유 수입금지 예외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정규군인 알리레자 탕시리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아랍계 뉴스 TV 채널 알알람에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선박 항로"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지 못하게 되면 해협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협이 있을 경우 우리는 이란의 수로를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조금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을 가르는 해역으로 이란과 이라크,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하는 원유가 수출되는 경로다. 전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의 3분의 1이 지나기 때문에 만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행한다면 전 세계 석유 공급에 막대한 차질이 생긴다.

국제법상 이란은 1958년에 제정된 '무해통항권'(Inocent Passage)에 가입돼 있어 평화와 안전에 문제 없는 한 상선들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이란은 과거에도 미국 등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지만 실행에 옮긴 적은 없다.

앞서 미국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에 대한 '한시적 제재 면제' 조치를 5월 초 만료 이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도 5월3일 후부터 이란산 석유 수입을 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은 지난해 11월5일 이란 핵 합의 파기에 대한 '최고수위 압박(maximum pressure)' 조치로 이란 원유 수출금지 조치를 밝히면서 수입 대체선 확보를 위해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대만 등 8개국에 180일간의 예외 규정을 적용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이러한 제재 예외 인정기간을 6개월마다 갱신하도록 했지만 오는 5월2일부로 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생활경제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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