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파업 카드로 사측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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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파업권 확보로 또 한번의 위기를 맞았다.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의 단체협약 개정안에 반발한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됐기 때문. 파업 카드를 손에 쥔 노조는 이를 활용해 회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연구개발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067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 참여 조합원 1891명 중 1707명, 82.6%의 찬성표를 얻었다.

신설법인은 현재 공식 노조가 없는 상태로 기존 생산직 노조가 사측과 협상을 벌이며 단협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사간 갈등이 벌어졌다. 사측은 법인분리 이전의 기존 단협 조항 133개 중 약 70개를 삭제 또는 수정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차등 성과급 도입, 징계 범위 확대, 정리해고 일방통보, 노조 활동에 대한 사전 계획서 제출 등을 포함했다. 연구직과 생산직의 근무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신설법인이 기존 단협을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사측 입장에서는 노조의 파업이 달갑지 않다. 최근 실적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주된 이유다.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은 6420대로 전월 대비 24%, 전년동월 대비 2.4% 늘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노조가 당장 파업 카드를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회사의 판매실적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막무가내식 파업은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일단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사측과의 교섭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친노조 성향을 보이면서 강성노조가 힘을 받았지만 최근 르노삼성 노조 사태로 회사가 위기를 겪으며 노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더 부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이라며 “파업권으로 회사를 압박하면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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