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감 한국인 건설사 직원 2명 극적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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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건설공사를 진행하다가 현지 협력업체와 분쟁으로 감옥에 갇혔던 한국인 건설사 직원 2명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보석 결정을 받았다. 이들은 올 2월 초 억울하게 절도죄 혐의를 받아 수감됐지만 두달 넘게 불구속수사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속회사 측도 미얀마 법원과 협의가 잘 안돼 부정적으로 전망했는데 가족들의 국민청원과 정부의 중재에 따라 극적으로 불구속수사 결정이 내려졌다. <본지 4월22일자 [단독] 미얀마 수감 건설사 직원 내일 재판… 불구속 가능성? 참조>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얀마 법원은 지난 23일 오후 2시 열린 재판에서 보증인 2명을 세우는 조건으로 한국인 직원 2명에 대한 보석을 결정했다.

두 사람은 한국 이노그룹과 신동아종합건설의 간부 및 현장소장으로 미얀마 양곤에서 아파트단지·오피스텔 공사인 '이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현지 협력업체인 대형건설사 '또윈 패밀리'(Taw Win Family Company)가 공사지연에 따른 추가공사비 요구하면서 이노그룹이 계약을 해지하자 현장을 담당하던 두사람이 절도 혐의로 인세인감옥(Insein prison)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

두회사는 2017년 2월 골조공사 계약을 4300만달러에 체결했고 또윈 측은 5600만달러로 증액을 요구했다. 계약이 파기되자 또윈은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고 현장 자재를 임의로 처분했다는 이유로 한국인 직원 2명을 고소한 것이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습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노그룹은 또윈 측에 현장의 자재를 지난 1월까지 회수하라고 알렸으나 고의로 회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한국인 직원들의 주장이다. 무단으로 처분된 자재는 녹슨 철근 8톤으로 한화 약 100만원의 가치가 있다.

이들의 구금 소식은 피해자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렸다. 피해자 측 가족인 하희봉 변호사는 "가족들이 미얀마 현지법에 따라 진행되는 재판의 상황을 공유하지 못하는 데다 연로한 수감자들의 건강상태가 우려됐었다"고 토로했다.

양곤은 최근 낮기온이 41도를 넘고 습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인세인감옥은 수감자들의 인권이 지켜지지 않기로 악명 높은 곳인데 두달 넘게 3차례에 걸친 보석 신청이 모두 기각됐다. 피해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지난 주말 선풍기가 설치된 정도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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