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래버스·콜로라도' 한국시장에서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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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임한별 기자
쉐보레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곧 한국시장에 상륙한다. 두 모델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급이라 기대감이 높지만 한국시장에서의 역할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상당하다. 그 이유는 뭘까.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쉐보레 대형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계속 일정이 변경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트래버스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형SUV, 콜로라도는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로 인기인 픽업트럭으로 구분된다.

두 모델은 한국지엠의 부족해진 라인업을 채우기 위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한때 트랙스의 후속모델로 불렸지만 한단계 차급이 높아진 신형 준중형SUV가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한국지엠은 이전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할 모델이 많지 않다.

한국지엠은 단종된 크루즈 등과 함께 최근 생산중단 후 재고물량을 소진 중인 아베오를 제외하면 판매 가능한 라인업이 대폭 축소된다. 현재 경차 스파크를 비롯해 중형세단 말리부, 소형SUV 트랙스 등으로 치열한 내수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트래버스, 콜로라도. /사진=임한별 기자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한국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수입차임에도 국산차로 인식되는 이미지와 소비자들의 가격저항 때문이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높은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직접 생산차량이 아닌 수입모델이다보니 국내 소비자들의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가격책정이 불가피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이쿼녹스로 이미 한차례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을 받았다. 한국지엠은 국내 출시된 이쿼녹스와 현지의 옵션이 다르다고 설명했지만 국내 동급 차종과 비교되며 고가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일까. 이쿼녹스는 사실상 실패했다. 지난해 총 판매량은 1718대로 전체 내수판매량의 1.8%에 불과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잘 나가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출시가 한참 지난 뒤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미국 자동차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보면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각각 29, 31위를 차지했다. 트래버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줄었지만 콜로라도는 약 16% 늘었다. 여전한 인기에 트래버스, 콜로라도의 물량수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이쿼녹스를 통해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을 체감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글로벌에서 너무 잘 팔리는 차를 한국에서 싸게 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쉐보레는 소비자들에게 국산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쿼녹스 때도 마찬가지였다. 수입차라는 인식을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느냐, 원활한 물량확보, 원만한 가격책정 등이 판매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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