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KT 대주주심사 브레이크… 주주구성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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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KT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희박해져 케이뱅크 주주구성이 바뀔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KT의 케이뱅크은행 대주주 적격성심사를 중단키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KT에 과징금 57억원, 검찰고발을 결정하면서 대주주 적격성심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위는 동일인 등을 대상으로 형사 소송이나 금융위·공정위·국세청·검찰청 또는 금융감독원 등에 의한 조사·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그 내용이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할 경우 심사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 12일 금융위에 케이뱅크은행 지분을 34%로 늘리기 위해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승인을 신청했다. 금융위는 지난 17일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 공정거래위원회가 KT를 담합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심사를 중단했다. 공정위 조사 등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은 승인 처리기간(60일)에서 제외된다.

당장 케이뱅크는 자금 조달에 비상등이 켜졌다. 케이뱅크는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세우고 이달 중 KT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실권주를 인수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하지만 KT의 증자가 막히면서 대출을 중단하는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케이뱅크는 대출 증가속도를 늦추려 대표 대출상품인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K 신용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금융권에선 케이뱅크가 탄탄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주주구성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우리은행과 KT, NH투자증권 등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없는 전환주를 발행하는 방안과 추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KT가 케이뱅크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를 위해선 주주 간 계약서를 수정해야 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케이뱅크 주주 간 계약서에 따르면 케이뱅크 주주들은 "인터넷은행의 주식 보유한도 법령개정일로부터 늦어도 1년 이내에 KT가 최대주주, 우리은행이 2대주주, NH투자증권이 3대주주가 되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전환우선주 발행, 새로운 주주 영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우선주 발행은 미봉책에 불과하고 새로운 주주 영입은 불확실하다"며 "KT가 현실을 인정하고 케이뱅크를 위해 새로운 주주 구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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