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세단처럼 편안한 SUV"…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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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SUV. /사진=시트로엥
SUV에 대한 편견은 ‘투박하다’는 것이다. 최근 대세로 떠오르긴 했지만 사람들은 세단에 비해 월등한 공간활용성을 선택의 이유로 꼽는다. SUV를 구매하면서 부드럽고 편안한 세단의 승차감을 바라는 것은 사실 욕심에 가깝다.

하지만 시트로엥의 뉴 C5 에어크로스 SUV를 타고 난 뒤 이같은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 SUV도 세단처럼 편할 수 있음에 놀랐다. 푸조, 시트로엥, DS를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 관계자들이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이유가 이해됐다.

외관은 시트로엥스럽다. 풀 LED 헤드라이트와 네개의 3D LED 모듈로 구성된 리어램프 등은 시트로엥 특유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났다. 독특하게 모델링 된 높은 보닛과 지름 720㎜의 거대한 휠하우스 등은 당당한 SUV의 느낌을 줬다.

뉴 C5 에어크로스를 타고 가평에서 서울까지 약 130㎞ 거리를 달렸다. 2.0 Blue HDi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출력 177마력에 최대토크 40.8㎏·m의 성능과 함께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부드러운 기어변속을 구현해 편안한 주행감을 느끼게 했다.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SUV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세단 같은 SUV가 될 수 있는 이유는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댐퍼 상하에 두개의 유압식 쿠션을 추가해 거친 노면에서 오는 충격 시 댐퍼의 급격한 수축 및 이완을 조절한다. 여기에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가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시트 중앙의 고밀도 폼과 위를 감싸는 15㎜의 두툼한 고밀도 폼이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 및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내부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반과 8인치 터치스크린 등이 눈에 확 들어왔다. 계기반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잘 빠진 느낌을 줬다. 터치스크린은 반응이 늦을 때가 있지만 T맵 내비게이션 탑재로 편했다. 가로 840㎜, 세로 1120㎜의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가 시원한 개방감을 줬다.

2열은 눈으로 볼 때 비좁게 느껴지지만 직접 앉아보니 다리공간(레그룸)이 주먹 한개 반 이상 남았다. 6대4 비율이 아닌 3분할 시트 구성으로 뒷좌석에 3명이 앉아도 모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겠다. 이외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대용량 센터콘솔 및 글러브박스 등으로 실용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SUV 내부. 보조석에서 바라본 모습. 사이드 미러가 작다. /사진=이지완 기자
방지턱에서 일부러 속도를 냈다. 전장 4500㎜, 전폭 1840㎜, 전고 1690㎜의 차체가 서스펜션의 쿠션 효과로 부드럽게 턱을 넘었다. 30㎞ 이상의 속도에서도 몸이 심하게 들썩이지 않았다. 확실히 탑승자에게 안정감을 줬다.

주행보조시스템은 총 19가지를 적용했다. 이 가운데 스톱&고(Stop&Go) 기능이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중앙유지보조에 집중했다. 크루즈 컨트롤을 구현하려면 핸들 왼쪽 뒤편에 있는 버튼을 조작하면 된다. 지정된 속도를 넘지 않고 차선을 따라 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물론 차선중앙으로 완벽히 제어하진 못했다. 가끔 차선을 한껏 넘어설 때가 있어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이외에도 오토 하이빔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제한속도, 추월금지, 일방통행 등 다양한 교통 표지판을 인식해 계기반에 표시해 주는 확장된 교통 표지판 신호 인식 기능 등을 적용했다. 주행 중 표지판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은 만족스러웠다.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SUV 내부 2열. 좁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넉넉하다. /사진=이지완 기자
가장 큰 단점은 내부에 숨겨져 있다. 서스펜션에 투자를 많이한 탓인지 실내에 사용된 소재들이 대부분 플라스틱이었다. 차 안은 생각보다 차가운 느낌을 많이 줬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기대하면 안 될 것 같다.

좁은 시골길을 지난 뒤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보니 아기자기한 외관과 달리 다소 거친 엔진음을 내며 전진했다. 디젤 모델이기 때문. 개인 차가 있겠지만 다소 예민한 편인지 풍절음이 주행 내내 귀를 자극했다. 핸들은 가벼워 제어하기 쉬웠다. 여성 운전자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운전하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곡선구간에서는 가속이 붙은 상황에서 급격하게 회전을 해도 몸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뉴 C5 에어크로스는 1.5 필(FEEL), 1.5 샤인(SHINE), 2.0 샤인(SHINE)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기준 3943만원, 4201만원, 4734만원이다. 같은 가격대에 현대자동차의 대형SUV 팰리세이드가 있긴 하지만 시트로엥의 프랑스 감성과 편안한 승차감 등을 경험하고 싶다면 구매 리스트에 이 차를 올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적재공간은 넉넉하다. 최대 1630L, 길이 1.9m의 짐까지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사진=이지완 기자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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