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증시에도 수익… 고수가 찍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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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혼란기다. 부동산시장은 하락세고 주식시장 전망도 어둡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 사이 글로벌경기는 긴 침체기 터널을 벗어날 조짐을 보인다. 미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중국 내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머니S>는 은행PB(프라이빗뱅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부동산 컨설턴트 등 수십명의 재테크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안갯속 금융시장에서도 알짜수익을 낼 수 있는 ‘고수의 재테크 플랜’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고수들이 제안하는 ‘재테크플랜’] ②리서치센터장이 본 하반기 전략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내증시가 4월 말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탓이다. 불안감이 지배하는 증시에서 나홀로 과감한 투자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명확한 투자기준과 적절한 시장 대응전략을 세우면 주식은 ‘저금리 시대’에 확실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머니S>가 주요 증권사 6곳을 선정해 하반기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하반기, 우려와 기대 혼재

금융투자업계는 올 하반기 우호적인 글로벌 증시 환경이 조성돼 국내증시 지수레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로 하락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국내증시가 나아진다는 진영에서는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가 반등하는 등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기준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17개월 연속 하락했다. 2004년 이후 평균 하락기간이 18개월인 점을 감안했을 때 소순환적 관점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사진=일러스트레이터 임종철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실물지표들이 저점영역인 만큼 경기사이클 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부족하지만 우리나라 OECD 경기선행지수 저점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제 주요 매크로 지표 저점 통과가 점진적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3분기까지 지수 상승흐름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긴축(FRB QT)이 축소되기 시작해 9월 QT가 종료됨에 따라 달러 유동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에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신흥국 주식으로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FRB가 9월 QT를 종료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열어두는 방향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며 “국내증시의 경우 MSCI EM 내 비중 축소 이슈로 상대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가 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는 경기 우호적인 요인들을 선반영해 3분기까지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감세가 핵심인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하반기 중국경기 반등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은 경기 반등 요소로 작용해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업실적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으므로 하반기 국내증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교보증권은 최근 발표된 상장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을 감안했을 때 연간 영업실적이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적정가치 훼손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순환적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경제와 기업실적에 기초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금융투자 환경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참여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강세장은 어렵지만 짧은 기간에 원하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대응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위험자산 선호… IT섹터 기대감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하반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며 IT업종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상반기보다 위험자산의 비중을 상승시킨다는 의미에서 주식 비중을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는 반도체 중심의 기업이익 개선이 나타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호텔신라 ▲스튜디오드래곤 등을 하반기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도 “최근 한국 수출 부진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반도체 업황은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한국 수출도 이때부터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올해 투자전략으로 하반기 수출이 개선되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가치주와 금리인하 시기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중소형 성장주를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전략(Barbell Maturity)을 구사할 것을 권했다.

주로 채권운용전략으로 사용되는 바벨전략은 수익률이 낮은 보수적 투자와 수익률이 높은 공격적 투자의 장단점을 조합하는 것인데 주식시장에서 추세를 예측하기 어려울 때 유용하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주식에 대해서는 중립 이상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을 예상하며 ▲삼성전자 ▲원익IPS 등을 하반기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구 센터장은 “5세대(5G)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의 IT부품 수요가 긍정적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스튜디오드래곤 ▲호텔신라 ▲KB금융 등도 추천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하반기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와 국내 증시에 대한 구조적 한계를 고려해 방어적인 전략을 펼치라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변동위험이 큰 국면을 통과할 것”이라며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한계는 존재하며 출구(Exit)전략과 기준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추천종목으로 IT업종인 ▲SK하이닉스 ▲네이버(NAVER) ▲아프리카TV와 함께 기업실적 변화보다 경기활성화 정책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LG생활건강 ▲신세계 등 경기소비재 종목을 선정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1호(2019년 5월7일~1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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