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실적 '빨간불', 한국경제 직격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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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의 주택사업 부진과 해외수주 감소로 국내산업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 기업과 개인의 자산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자산의 가치하락이 예상되고 공사현장 일자리가 줄어들어 저소득층 생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건설업계 빅5가 최근 발표한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주요지표가 전년동기 대비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공능력 평가 1위 삼성물산은 매출 7조3570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 당기순이익 222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49.7%, 40.8% 급감했다. 삼성물산은 건설경기가 호황이던 최근 3년간 강도 높은 인원 감축을 진행했음에도 해외 프로젝트의 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건설은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9.6%, 1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2052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부 다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1%, 3.0%, 5.6% 줄어들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8.8%에서 올 1분기 10.4%로 상승해 10%대를 넘겼다.
/사진=뉴시스

최대주주 KDB산업은행이 매각을 준비 중인 대우건설은 기업가치 제고가 시급한 상황인데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부진으로 영업이익률이 4%대를 기록했다. 2017년 모로코사업 우발 손실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3.4%, 45.9%, 55.7% 급감했고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시공능력 평가 5위권에 진입했지만 올해는 수익이 반토막 났다. 1분기 영업이익은 191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1% 급감했다. 매출은 2조6020억원으로 16.8%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환입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 1분기 7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이 원인이라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이런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해외수주 부진과 국내 주택시장 불안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주물량과 공공투자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일자리 감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내수성장 기여가 큰 대표적인 산업인데 장기침체에 빠질 경우 자산가치 하락뿐 아니라 국내경제 전반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빅5의 1분기 국내외 수주실적은 총 10조3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들었다. 3년 전인 2016년 1분기와 비교하면 60% 수준이다. 건설사별로 수주가 가장 위축된 현대건설은 지난해 4조5162억원에서 올해 2조9044억원으로 35%나 빠졌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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