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폭락… 중국증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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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올해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중국증시가 트럼프 발언 직후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 갈등 고조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중국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당분간 중국증시 투자자들의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 규모에 부과하던 관세 10%를 오는 10일부터 25%로 인상하고 325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조만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과 관련해 돌연 추가 관세율 인상과 관세부과를 압박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고 있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유리한 협상을 선점하려는 미국의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중국도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미 언론들이 '이번주 고위급 무역협상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를 쏟아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타결 분위기로 가던 미중 무역분쟁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다행히 중국 상무부가 예정대로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무역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역협상 취소 사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중국증시 주가 전광판. /사진=로이터

다만 그동안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EM)에 추가 편입으로 상승세를 달리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중국증시 지수는 지난달 16일 기준 3253.60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인 이달 6일(2906.46)까지 10.6% 급감했다.

특히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58% 급락세로 마감했다. 2016년 2월 이후로 3년3개월 만에 하루 기준으로는 가장 큰 낙폭이다. 중국 선전지수 역시 7.38% 급락했으며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우량주를 모은 CSI300 지수도 5% 넘게 떨어졌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무역협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0.5%이내로 낙폭이 제한적이었던 것과 달리 중국 증시는 5.58% 급락했다"며 "이를 통해 이번 무역협상의 승자·협상 결렬 시 충격이 큰 국가가 어디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이번 트럼프의 트윗을 계기로 미중 무역협상은 외통수에 걸렸다는 점"이라며 "시진핑이 강력히 원했던 3차 관세(10%)가 즉시 철회될 가능성이 극히 낮아졌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반면 시장에서는 '노 딜(No-deal)' 우려가 커졌다.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국 증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많은 투자회사들이 10일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는 당분간 위험관리에 들어가야 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고 실제 미국증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관련 종목들과 업종 위주로 매물이 출회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류허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벌인다.
 

류은혁 ehryu@mt.co.kr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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