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LPG차도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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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량. /사진=뉴스1 공정식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와의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최근 LPG 차량의 일반 판매를 허용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LPG 모델은 모두 국산 모델뿐이다. 수입차를 선호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LPG차를 구매 리스트에서 빼고 시작해야 한다. 국내 도로 위를 달리는 수입 LPG차를 볼 수 없는 것일까.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영업활동에 나선 수입차 브랜드 중 LPG 모델의 도입 계획을 갖고 있는 곳은 없다.

이미 해외에서 관련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지프의 경우 레니게이드와 컴패스 등을, 닛산의 경우 마이크라 정도를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LPG 모델로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 도입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 LPG 규제가 완화되면서 관련 차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하지만 수입 브랜드가 국내에 관련 모델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최근 LPG 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금지됐던 LPG 모델 일반 판매, 차량 개조 등의 규제가 풀렸기 때문. 산업부는 지난 3월26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공포 및 시행했다.

LPG차는 미세먼지의 원인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경유차 대비 약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국내의 사정을 감안할 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1860개소를 운영 중이다. LPG 차량대수가 203만여대인 것을 감안하면 충전소 1개소당 충전차량대수는 일반 주유소와 큰 차이가 없다. 같은 기간 일반 주유소는 1만1767개소, 가솔린 및 경유의 차량대수는 2058만8833대로 나타났다.
LPG 충전소. /사진=뉴스1 민경석 기자
이에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이 발벗고 LPG 차량의 일반 판매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수입차 브랜드의 공식 LPG 모델이 국내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시장이 좁고 LPG를 쓰는 나라들이 한정적이다. 전 세계 수십여개국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가솔린, 디젤은 세계적으로 보편화돼 차를 하나 개발하면 같은 플랫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굳이 한정된 차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며 “판매가 적으면 제조사들은 차를 내놓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물론 수입 모델의 LPG화를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개정안에 따라 차량 개조를 진행할 수 있다. LPG 모델의 경우 가솔린 엔진과 같은 불꽃 점화방식이다. 하지만 내구성 저하 등의 우려가 있다. 김 교수는 “가솔린을 LPG로 바꾸면 기존 엔진은 그대로 쓰지만 연소 온도가 달라져 내구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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