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는 좋다는데"… '반도체 대장주'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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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투자자의 평가는 냉랭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수급이 불안정한 탓에 낮아진 컨센서스 눈높이에 겨우 맞췄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주의 투자매력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수급이 안정돼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반도체는 수요부진 현상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5% 줄어든 52조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60.2% 급감한 6조원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3% 감소한 6조8000만원, 영업이익은 68.7% 하락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 들어 4개월간 18.32%, 30.36% 올랐다. 과거와 달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주가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크게 하락하고 있지만 주가는 연초부터 반등하고 있다”며 “가격하락에도 아직 이익수준이 높고 향후 추가하락에 대한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해 10월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반도체 주가의 반등 배경으로는 스마트폰 완제품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고 디램(DRAM) 가격 하락에 따라 모바일디램 채용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게 주효했다. 스마트폰 주요 부품가격 하락전환으로 업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둔화한 점도 모바일디램 수요에 긍정적이다.

또 2분기 이후부터는 신규 서버 수요가 늘어 재고가 줄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최근 감산과 품질불량으로 제한된 공급능력도 이러한 기대감에 힘을 싣는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부터 모바일 수요와 함께 서버 수요가 늘어나 반도체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 완만한 수요 개선 현상이 나타나 3분기부터 신규 CPU를 채용하는 서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에는 과잉설비(over-capacity) 등의 이유로 데이터센터 운용업체(hyperscaler)의 설비투자가 주춤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업체뿐 아니라 인텔, 자일링스 등 데이터센터부문 실적도 전년대비 크게 악화됐다. 관련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감소 영향이 올 하반기부터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잉투자가 해소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수요인 데이터 트래픽은 여전히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데이터 트래픽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지 않는다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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