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삼바 시총… 라이벌 셀트리온과 격차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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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DB.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이 반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분식회계 이슈 관련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게 주효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10일 시가총액은 19조7172억원으로 상장사 중 13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의 시총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해 11월12일 14위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 10일 종가는 29만8000월을 기록해 지난 7일 이후 30만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30만원 선이 무너진 것 역시 지난해 11월12일(28만5500원) 이후 처음이다.

바이오 대장주 경쟁사인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5위를 굳건히 지켜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 시총은 지난 10일 25조7826억원으로 11월12월 말보다 1.8% 소폭 늘었고 순위는 1계단 하락하는데 그쳤다.

삼성바이오 거래재개 후인 지난해 12월16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5위)가 셀트리온(7위)을 역전하며 바이오 대장주 경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현재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상장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지분율 91.2%)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지분가치를 공정가액으로 평가한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논란은 그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지난해 11월7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 내부문건을 공개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졌고 주가가 급락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거래정지를 결정했지만 상장폐지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12월11일 거래가 재개됐다. 이후 꾸준히 시총 톱10 안에 들었고 40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하는 등 안정적 흐름을 이어왔다.

상황은 돌변했다. 주식거래는 재개됐지만 검찰 수사는 계속됐고 지난달 담당 회계법인이던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과거 진술과 달리 2015년 삼성물산 합병 전까지 콜옵션 약정에 대해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 증거 은닉 혐의로 보안담당 직원 및 삼성전자 임원 2명이 구속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더해 투자자 355명은 지난달 25일 삼성바이오와 삼정·안진회계법인, 금융감독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안팎으로 투자 심리를 이끌 만한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

자료: 한국거래소 / 단위: 원

회계사 증언 번복이 있던 4월24일부터 5월10일까지 투자자별 매매 추이를 보면 개인은 115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51억원, 114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 기간 주가가 19.6%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컸던 셈이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는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등을 부과했지만 김태한 대표는 여전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발표 직후인 지난달 25일 이후 이렇다 할 리포트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실적마저 부진하다. 올 1분기 234억원이 영업적자를 기록해 흑자전환 실패는 물론 증권가에서는 컨센서스(예상치)마저 하회했다는 평이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부진은 3공장 가동 등에 따른 원가 상승이 영향을 끼쳐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여러 이슈가 맞물린 상태여서 주가 전망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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